* 유로, 달러 대비 6월 이후 저점 기록
* 달러지수, 7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
* FED 더들리, 美 금리 연내 인상 시사
뉴욕, 10월21일 (로이터) - 유로가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부양책 확대를 향한 문을 계속 열어두면서 달러 대비 4개월 저점으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통화바스켓에 7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넓은 선택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오랫 동안 기다려온 인플레이션 상승은 "아주 상당한 규모의" 통화부양책을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 ECB가 이날 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QE)의 종료나 연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그는 밝혔다.
드라기의 코멘트는 1조7000억유로 규모의 ECB 채권매입프로그램의 테이퍼링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을 날려버렸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FX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드라기는 ECB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이나 QE 조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강력하게 뒤로 밀쳤으며 이는 유로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드라기의 코멘트를) 약간 비둘기파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앞서 이달 초 ECB 정책결정자들이 QE 종료를 결정할 때 QE를 점진적으로 마감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로/달러는 1.0916달러까지 후퇴, 6월 24일 이후 저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0.45% 내린 1.0925달러를 가리켰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3월 10일 이후 최고 수준인 98.404까지 상승한 뒤 오름폭을 줄였다. 장 후반 달러지수는 98.318로 전진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비교적 매파적인 전일 코멘트도 달러를 지지했다.
연방준비제도 정책회의에서 자넷 옐렌 의장의 가까운 협력자면서 상임 투표권을 행사하는 더들리는 미국 경제가 궤도에 머무는 한 연준은 금년 말 금리를 인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거래 후반 달러/엔은 0.49% 오른 103.95엔에 거래됐다.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는 직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9월에 첫번째 주택구입자들의 주택 매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 미국 경제의 기저 모멘텀을 가리켰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