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월13일 (로이터)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 BABA.N 의 금융자회사가 12일(현지시간) 가상현실에서 쇼핑객이 고개만 끄덕이면 지불이 완료되는 최신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VR페이'로 명명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신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점하려는 알리바바의 야심을 반영한다. 예컨대 알리바바는 지난해 '셀피(selfie·자가촬영)로 지불하세요'라는 광고를 통해 알리페이(Alipay)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안면인식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VR페이 기술은 가상현실 쇼핑몰을 브라우징하기 위해 고글을 착용해야 하는 이용객들이 더이상 고글을 벗지 않고도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쇼핑객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거나 화면의 한 곳을 응시하면 된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에서 VR페이 개발을 주도해온 F(F Lab)의 린 펭 책임자는 로이터에 "결제를 위해 고글을 벗어야만 하는 것은 매우 지겨운 일이다. 신기술로 당신은 더이상 당신의 휴대폰을 꺼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측은 VR페이의 올해말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