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16일 (로이터) - 간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중한 정책 전망을 내놓은 지 얼마 안 지나 일본은행(BOJ)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자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엔값은 급등했다.
엔화 강세 재개와 증시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OJ는 이날 기존 통화정책과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장 초반 잠시 상승하기도 했던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오후 12시 55분 현재 0.76% 하락한 402.48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같은 시각 2.04% 급락 중이다.
한국의 코스피는 0.7% 내리고 있으며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보합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브렉시트 우려 속에 간밤 미국 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연내 2번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연준의 정책위원 17명 중 6명이 올해 금리 인상이 한 번만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연준의 신념이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3월 정책회의에서는 한 명의 정책위원만이 그렇게 예상했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우노 다이스케 선임 전략가는 "연준이 연내 2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말해도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 때문에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의 정책회의에서 2번 금리 인상을 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환시에서 엔화는 BOJ 정책회의 발표 이후 급등했다.
달러/엔은 한때 2014년 9월이래 최저 수준인 104.56엔을 기록했다가 같은 시각 104.62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2013년 1월 이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유로/엔은 한때 117.86엔까지 내려갔다가 117.91엔을 가리키고 있다.
브렉시트 우려는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원유 선물은 0.9% 하락한 배럴당 47.58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6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0.69% 내린 48.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 현물은 5월 3일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1,301.40을 기록한 후 전일비 0.7% 상승한 1,300.15를 기록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