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15일 (로이터) - 미국 원유 선물이 15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는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즉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의 예상 밖 원유 재고 증가로 압박받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7월물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오전 한때 배럴당 47.72달러로 3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오전 9시55분 현재는 전일비 59센트, 1.22% 하락한 47.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현재 전일비 55센트, 1.1% 하락한 49.28달러에 거래되며 근 2주래 저점 부근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미국석유협회(API) 집계 결과 드러났다.
지난 10일까지 한주간 원유 재고는 120만배럴 증가한 5억3670만배럴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23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원유 집하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도 66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API는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가장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가 엇갈리게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여론조사 회사인 TNS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EU 탈퇴 진영이 잔류 진영을 "상당히 앞서고 있다"고 밝힌 반면, 더 선 신문은 EU 잔류 진영이 탈퇴 진영을 1%포인트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만약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할 경우,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지며 원유 수요가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