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 0.2%...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
* UPM/BP 등 예상 웃돈 실적 공개
* 스탠다드차타드의 실적 기반 랠리에 은행주가 상대적 강세
* 에어리퀴드는 예상깬 매출 감소에 주가 급락
밀라노/런던, 4월2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유가 상승, 제지업체 UPM과 메이저 석유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 등의 고무적인 기업 실적에 힘입어 나흘만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21% 오른 1367.03으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지난 주 3개월 고점을 작성한 뒤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8% 오른 6284.52, 독일 DAX지수는 0.34% 내린 1만259.59, 프랑스 CAC40지수는 0.28% 밀린 4533.1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1.56%, 이탈리아 MIB지수가 1.45% 전진한 반면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75% 후퇴했다.
UPM은 1분기 조정 영업순익이 34% 급증한 뒤 이날 유로퍼스트300지수에서 두번째로 큰 상승폭인 9% 급등했다.
오안다그룹의 딘 포플웰 외환 전략가는 "유가 반등을 등에 업고 리스크온 심리가 강화된 한편 일부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유럽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와 신규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유가가 상승하면서 유럽증시의 석유·가스지수 .SXEP 도 1.1% 전진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원유 증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BP는 1분기 순익이 80% 감소했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웃돈 뒤 주가가 4.3% 급등했다. BP는 또 배당을 유지한 한편 자본지출의 추가 감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은행주 .SX7P 는 2.5% 크게 오르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였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강력한 1분기 실적과 예상에 부합한 구조조정 비용을 공개한 뒤 주가가 9.8% 치솟았다.
유럽의 기업 실적보고 시즌은 모멘텀을 얻고 있다. 톰슨로이터 스타마인 데이터에 따르면 스톡스유럽600 대기업들 중 현재까지 16%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중 절반 정도가 분석가 전망을 웃돌거나 부합했다.
한편 산업용 가스 제공사인 에어리퀴드가 예상을 깨고 1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 주가가 4.8% 급락한 것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