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 중 가장 온건 성향으로 알려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의 6월 정책회의가 열릴 때쯤 추가 금리인상의 방아쇠를 당길 준비가 돼있을 수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퀴니펙 G.A.M.E. 포럼에서 에반스 총재는 "현 경제 상황이라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인상 시기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 못된다. 올해 중반과 연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인 뒤 연준은 자신의 전망보다 미리, 또는 이후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매 6주마다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다음번 회의는 4월말, 6월 중순에 이어진다.
지난해 12월에 10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연준은 1월과 3월 중순의 정책회의에서 해외 경기 둔화와 올해 초반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 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을 따라가는 것인 지에 대한 질문에 에반스 총재는 중앙은행 관료들이 정책 결정에 나서기 전에 투자자들이 해외 경제지표에 반응하는 사례는 빈번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한편 에반스 총재는 내일(1일) 공개될 3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에 대해 고용시장이 평형(equilibrium) 상태에 도달하고 있고, 임금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컨센서스인 약 20만건 정도의 증가세라면 '매우 훌륭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약 20만5000건의 신규 고용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다.
에반스 총재는 견고한 고용시장의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