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월18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지난달 정책회의에서 타이트해진 글로벌 금융 여건들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며 연준이 계획했던 2016년 금리 인상 궤도 변경을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1월 정책회의 회의록은 "만약 최근에 타이트해진 글로벌 금융 여건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하향 위험을 증폭시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대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회의록은 1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린 정책회의 회의 내용을 기록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책결정자들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심지어 1월에 금리 인상이 보장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러나 글로벌 위험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거쳐 타이트해진 금융 여건들은 추가 금리 인상과 "거의 맞먹는" 결과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결정자들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궤도에 관한 앞서의 견해를 수정하는 것을 논의했다.
그러나 정책결정자들은 미국 경제 전망을 변경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글로벌 경제 상황, 그리고 원유와 증시 움직임을 자세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결정자들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의 글로벌 성장 둔화와 가파른 증시 하락은 작년 12월 연준이 2016년에 4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부터 후퇴를 고려하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회의록은 "여러 참석자들은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의 예상보다 심각한 성장 둔화에서 비롯되는 폭넓은 영향이 미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제약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적었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대체적으로 의심하는 모습이다. CME 그룹에 따르면 이날 회의록 공개 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0%, 그리고 12월 이전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 보다 낮게 잡고 있음을 암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달 연준 정책회의 이후 계속 변동성을 나타내며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가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금리를 인상하도록 만들었다.
회의록에 의하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중국의 문제점들이 미국의 또다른 중요 무역 파트너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회의록은 또 연준 정책결정위원회가 다른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과의 외환 스왑을 재승인한 사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