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서진시스템이 국내외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에 따른 수혜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이 추정한 올 3분기 서진시스템의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6% 증가한 1240억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205억원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5G 투자 수혜가 지속되고, 해외 5G 투자 수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5G 통신장비의 경우 32T 제품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 64T 제품 투자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통신장비향 평균판매단가(ASP)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4588억원, 영업이익은 93% 급증한 7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고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포인트는 역시 '5G'다. 그는 "5G 투자는 글로벌 트렌드다. 국내 주요 고객사의 통신장비 점유율 상승이 진행되고 있고, 대용량 설비의 선제적 투자를 통한 5G 함체 시장 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며 "ASP 제고 효과를 고려하면 통신장비향 매출액의 중장기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높은 원가경쟁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등 전방산업 다변화 역시 지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다운사이클에서의 실적 안정성을 담보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부터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한 908억원으로 추정, 연결 매출액의 20%에 달할 것"이라며 "2년째 지속되고 있는 고성장과 하반기 실적 모멘텀 구간 진입, 수익성 상승 등을 고려하면 저평가 돼있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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