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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온·오프를 융합… 온라인 매출 4배로 키운다”

입력: 2019- 07- 25- 오후 11:56
© Reuters.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사업전략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홈플러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올라인’ 유통을 선언했다. 모든 점포를 온라인 기지화해 전국 당일 배송이 가능한 '올라인 유통'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홈플러스의 온라인 매출을 2021년까지 기존보다 4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전국 140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해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매장을 구현하고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강점을 합친 ‘홈플러스 스페셜’의 온라인판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실행해 온 전략과제의 주요 성과와 새로운 포부에 대해 밝혔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는 온·오프를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뛸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1년까지 온라인 매출 2조3000억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먼저 홈플러스는 현재 107개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2021년까지 전국 140개 모든 점포를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새로운 물류센터를 세우는 게 아닌 홈플러스 매장에 온라인 물류센터 기능을 추가해 고객에게 바로 배송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피커(장보기 사원)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 차량은 기존 1000여대에서 3000여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키우기로 했다. 전국 어디서든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피커들이 가장 신선한 상품을 선별, 콜드체인 차량으로 ‘당일배송’하게 된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많이 몰리는 지역은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업그레이드한 ‘점포풀필먼트센터’(Fufilment Center, FC)를 구축해 커버한다. 기존 매장에 자동화 물류센터를 포함한 모습으로 홈플러스 계산점이 대표적인 예다. 이곳 지하 2층은 2100평 규모로 배송트럭 46대, 자동화된 롤러 컨베이어, 자동화 트레이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홈플러스가 이처럼 빠르게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키울 수 있는 비결은 점포를 만들 때부터 체계적인 온라인 피킹 시스템과 물류를 염두에 두고 점포 후방과 물류차량 입출차 공간을 넉넉하게 지었기 때문이다.

후방 폭을 넓혀 직원들의 물류 적재 및 동선이 자유롭게 설계했고, 대부분 점포가 14~22톤 대형트럭도 수용할 수 있게 지어졌다.

이날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융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the CLUB)도 공개했다. 이날부터 전국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시작하고, 앞으로 70~80여개 전체 스페셜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배송’에 나선다.

임 사장은 “우리는 항구적으로 지속가능한 유통사업자가 되기 위해 지난 2년간 전사적 사업구조 변신을 단행했고, 그 문을 여는 열쇠는 ‘홈플러스 스페셜’의 성공에 있었다”며 “점포 운영혁신을 통해 자원을 효율화하고 그 어떤 고객과 시장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골격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게 만들어진 1인 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까지 구매가 가능한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현재 16개 점포를 스페셜로 전환시켰고 올 하반기까지 3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 더클럽 론칭 등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지난해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은 2019년 1조원, 2020년 1조60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상승시킬 계획이다.

임 사장은 “최근 경쟁사들의 무분별한 가격파괴가 진행되는데, 핵심은 고객들에게 그 혜택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홈플러스는 우리가 가진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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