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지난해 10조원 순유입되면서 총 4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 기준 ETF시장 순자산 총액은 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 및 국내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ETF시장 순자산총액이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주식시장(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의 2.6% 수준으로 전년(1.9%) 대비 0.7%p 늘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7조2000억원 규모의 '코덱스(KODEX) 200'으로 ETF시장 전체의 17.5% 비중을 차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장종목 수는 413종목으로 88종목 늘었고, 신규 상장은 95종목이다.
수익률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펀드를 포함한 국내주식형 펀드의 연간수익률 상위 1~8위를 ETF가 차지했다. 2018년 누적 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아리랑 200 선물인버스 2X'로 43%였다.
ETF를 활용한 코스닥 투자도 활성화됐다는 평가다. 코스닥 150 및 KRX 300 등 코스닥 관련 ETF가 지속 상장되며, 코스닥 및 혼합지수(코스피·코스닥) ETF 순자산총액이 8조5000억원으로, 2017년 5조2000억원보다 62.6% 증가했다.
한편, 2018년 상장지수채권(ETN)의 자산총액(지표가치총액 기준)은 7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 말 대비 38.0% 증가했다. 상장종목 수는 206종목으로 대비 22종목 늘었다. 다만,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422억원으로, 5.9% 소폭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ETF·ETN 시장 분석 결과 ETF시장은 순자산총액·거래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ETN시장은 투자자보유금액이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과 함께 코스닥 관련 ETF·ETN 투자 활성화 등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