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14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3% 가깝게 올랐다. 미국의 재고감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글로벌 원유 공급부족이 예상보다 일찍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43달러, 2.8% 오른 배럴당 52.58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브렌트유는 1.30달러, 2.16% 오른 배럴당 61.45달러로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와 캐나다의 감산 결정 여파로 글로벌 석유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공급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월간보고서를 발표한 IEA는 OPEC회원국, 러시아, 캐나다의 감산을 언급하며 내년의 산유량 감소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이더들은 시장 정보업체 데이터를 인용해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가 지난주(~11일) 82만2000배럴 줄었다고 말했다.
OPEC는 앞서 12일에는 2019년 OPEC 원유에 대한 수요가 3144만 배럴로, 지난 달 예상보다 10만 배럴, 현재 생산량보다 153만 배럴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제이슨 갬멀 애널리스트는 생산량 감축이나 생산량 손실과 같은 요인들이 내년 전반기 시장을 빠듯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퍼미안 지역 파이프라인 수용력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미국의 생산량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2020년 초까지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주간 원유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말 미국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석유 생산국이 될 예정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