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06일 (로이터) - 주식시장의 변동성 증대와 달러 강세 및 장기채권 금리 상승세는 문제가 있다는 징후이기보다는 금융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로즈 총재는 또 "투자자들은 이제 더 이상 국채 수익률이 특별한 통화정책에 의해 눌려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폴로즈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캐나다 중앙은행 등이 경제를 과도하게 낙관한다는 일부 비평가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중앙은행들이 10년간의 부양정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하자 장기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주식시장은 보다 정상적인 수준의 변동성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미국 달러 가치는 경제 열기를 반영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폴로즈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특징들은 어디를 보더라도 어두운 경제전망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는 정상화의 반가운 증상들이다"라고 말했다.
폴로즈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금리를 거의 제로(0) 수준으로까지 인하했던 캐나다 중앙은행은 최근 15개월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다.
폴로즈 총재는 장기국채 수익률이 부양책 철회에 따라 상승하는 것은 "시장이 다시 양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들이 이자율 리스크를 시장에게 되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주가 급락세와 관련해 일부 논평가들이 캐나다 중앙은행 등을 상대로 "경제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폴로즈 총재는 "부양정책이 제거되어 감에 따라 주식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폴로즈 총재는 "기업실적 기대치가 더 높아진 금리로 할인될 필요가 있다고 투자자들이 생각하게 된다면, 이는 주어진 주식에 대한 지불의사 가격을 자연히 낮추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