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8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수출 감소 속에 원유 재고가 650만 배럴이나 늘어 시장 예상을 거의 3배 웃돌았다. 선물가격이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2.17달러, 3% 내린 배럴당 6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1.36달러, 1.7% 내린 배럴당 80.05달러로 끝냈다. 이번주 대부분 유가는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으로 인한 사우디와 미국 간의 긴장 고조로 상승해왔었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오늘 유가가 지지선으로 생각해온 70달러를 밑돌면서 거래가 우리 예상보다 더 취약한 가격 책정 환경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일부 투기적 거래자들은 가격이 70달러 미만일 때 빠져나오는 데(매각)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것이 가격 하락세를 더 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12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649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16만7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선물시장 원유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177만6000배럴 늘었다. 수출은 79만4000배럴 줄어든 일평균 178만2000배럴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정유생산의 소폭 증가와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생산 감소가 4주 연속의 재고량 상승을 저지할 만큼 충분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