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7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우디 출신 언론인 실종으로 인한 사우디와 미국 간의 긴장 고조, 11월 미국의 제재에 따른 이란의 원유 공급 중단 우려로 유가가 올랐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0.14달러 오른 배럴당 7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0.63달러, 0.8% 오른 배럴당 81.41달러로 끝냈다.
이날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사우디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하도록 지시했다고 비난하며 왕세자가 미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실종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카슈끄지가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 터키 영사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몇 주 동안 석유 시장의 초점은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일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초부터 시작되는 대이란 제재 때문에 미국이 동맹국들에 석유 증산을 독려하고 있지만 이번 언론인 실종사태로 사우디와 관계가 껄끄러워지면서 도리에 사우디는 감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노트에서 "사우디가 미국의 증산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슈끄지 실종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어떤 제재라도 가하려 들면 경고의 의미로 일일 50만배럴을 감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