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일요일 알제리에서의 회담을 앞두고 OPEC 회원국에 유가를 낮추라고 요청하면서, 아시아 시각으로 금요일 원유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11월 인도 WTI 원유 선물은 05:10 GMT에 배럴당 $70.19로 0.18% 하락했고, 한편 11월 인도 브렌트 원유 선물은 배럴당 $78.7로 변동이 없었다.
트럼프는 지난 목요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동 국가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그들은 우리가 없다면 매우 오랫동안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 유가를 점점 더 높이 밀어 올리고 있다! 우린 기억해야 한다. 독점 기구 OPEC은 당장 가격을 내려야 한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를 포함한 OPEC 및 비 OPEC 원유 생산국들은 다가오는 일요일 알제리에서 회담을 갖고 11월 부터 효력이 발생할 미국 원유제재로 인한 이란산 원유 감축에 따른 생산량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의 주요 논점은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한 원유 공급의 영향일 것이다. 시장은 그 시점까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제 $80선 혹은 그 윗선으로 형성된 브렌트유 가격에 만족할 것이라고 추측하며 순조로운 거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는 $70~$80선이 OPEC이 원하는 가격대일 것이라는 시장의 오랜 추측과는 반대되는 것이었다,”라고 오안다(OANDA) 증권의 아태지역 트레이딩 책임 스테판 인즈(Stephen Inne)가 말했다.
어떤 소식통은 로이터에게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급등으로 트럼프의 관세부과가 시작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사우디는 유휴 원유 생산능력 부족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
“매우 복잡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의 수요 공급 균형을 맞춰야만 하고, 또한 미국 선거 이전까지 유가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유가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는 또한 정치적이기도 한데, 이는 이란으로부터 사우디가 이란의 원유 공급량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는 비난이 OPEC에 제기되고 있는 실정으로, 사우디가 지나치게 많은 원유를 생산하기를 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한 유가가 너무 많이 하락하길 원하지도 않는다,”
이에 대해 비잔 남다르 잔가네(Bijan Namdar Zanganeh)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은 국익을 조금이라도 해치는 OPEC의 모든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며, 다른 몇몇 산유 국가들이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미국 정책을 지지하는 또 다른 포럼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결정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