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16일 (로이터) - 지난주(~10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정유공장들의 처리량도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가운데, 휘발유 재고는 줄어든 반면 정제유 재고는 증가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의 장벽에 부딪혔다"라며 "정유공장 가동률이 98%를 넘는 가운데에도 원유재고가 타격받지 않은 건 정말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680만5000배럴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249만9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164만3000배럴 늘었다.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일평균 134만1000배럴 증가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38만3000배럴 늘어난 일평균 1798만1000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1.5%포인트 상승한 98.1%로 지난 199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휘발유 재고는 74만배럴 줄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58만3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356만6000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96만4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은 10만배럴 늘어난 일평균 1090만배럴을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