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 NASDAQ:TSLA)는 2019년 마지막 분기 극적인 변동을 겪었다. 10월 중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3분기 수익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는 그 이후 약 75% 상승했다.
테슬라 상승론자들은 이 반등세가 연초부터 재차 추진력을 얻었다는 소식을 크게 반길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주, 4분기에 112,000대라는 기록적인 수의 차량을 배송했으며, 매주 1,000대의 모델3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상하이 인근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지난달 34%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3번의 세션에서만 7% 가까이 상승해 금요일 $443.01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간 차트
이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테슬라는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결국 취소되기는 했지만, 창립자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테슬라를 사기업화하겠다는 계획으로 주주들을 당황시키고 투자자들의 믿음을 뒤흔들었던 것이다. 이런 실수에 수도 없이 많은 약속 위반이 더해지면서 상당수의 일류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평가를 하향 조정했으며, 머스크가 내세웠던 기존 자동차업계를 뒤엎겠다는 목표가 과연 진지하기는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전개를 본다면 이 야심찬 목표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상하이의 "기가팩토리"를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완공했다는 것과 연간 360,000대 판매라는 높은 목표의 초과 달성은 테슬라가 빠른 속도로 업계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가 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앞으로도 목표를 꾸준히 달성할 경우의 일이다.
웨드부시 시큐리티(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금요일, 투자자들에게 "2020년은 머스크와 그 동료들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중국이 합류하고 머스크의 전기차에 대한 거대한 비전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상승론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바로 그때가 온 것이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모델3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배송하기 시작한 중국이 주요 "결정변수"라고 본다. 여름에는 컴팩트형 SUV인 모델Y 역시 생산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테슬라 주식의 주요 리스크
이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업이 테슬라에게 빠르게 수익성을 안겨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중국 정부가 대체에너지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몇 분기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둔화와 미국의 테슬라 세액 공재 폐지, 그리고 머스크가 다시 약속을 어기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모두 2020년 테슬라 주식의 반등세를 막을 수 있는 큰 장애물들이다. 테슬라가 2018년을 이와 비슷한 강세로 마무리했으나, 2019년 전반기에는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겨주었다는 것 역시 돌이켜볼만한 가치가 있다.
현재 입지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서는 향후 몇 분기 안으로 지금 올린 수익에서 꾸준한 잉여현금흐름을 끌어내고 부채를 삭감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테슬라 주식의 문제점은 주가가 나쁜 소식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받아 투기꾼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에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테슬라의 4분기 반등세에 별다른 감명을 느끼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현재 가치평가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목표가격을 $250에 유지한 것이 바로 지난달의 일이다. 애널리스트인 아담 조나스(Adam Jonas)는 투자자들도 결국에는 테슬라를 테크 기업으로 보지 않게 될 것이며, 여타 자동차 기업과 같은 수준까지 주가를 떨어트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은 점차 테슬라를 기존 자동차 OEM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본다,"는 것이다.
“2020년도 상반기에 걸쳐 상승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 이후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가 마지막으로 $250 밑의 가격대에서 거래된 것은 작년 10월의 일이다.
최종 결론
생산량을 크게 증가시키고, 장기적인 수익성을 안겨줄 수 있는 중국 공장을 세운 테슬라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빠른 시일 안으로 이런 업적들이 지금까지 보였던 주기적 상승과 하락이 아닌, 유지 가능한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증명해내야 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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