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배당 투자자들이 테크 기업을 노릴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이런 기업들은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것보다는 성장을 위한 재투자에 집중하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테크 기업들 중에서도 매년 배당을 인상하며 어떤 은퇴 포트폴리오에도 잘 어울리는 우수 기업이 있다. 이들은 자본 성장과 준수한 분기별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은퇴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꾸준히 배당을 인상하는 테크주 3종목을 소개한다:
1. 브로드컴
반도체 대기업인 브로드컴(Broadcom, NASDAQ:AVGO)은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에 쓰이는 핵심 부품과 가정용 와이파이나 셋톱박스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생산한다.
브로드컴은 폭넓은 분야에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원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주가는 2017년부터 5년간 200% 이상 상승했으며, 배당수익금은 주당 $1.02에서 $3.60으로 3배 이상 뛰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3% 이상으로 S&P 500 종목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칩 수요 강세는 브로드컴이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탄탄한 배당을 지급하게 해줄 것이다. 2021년 공급량의 90% 가량은 이미 주문이 완료된 상태다. 일반적인 반도체 생산업체의 경우 사전 주문량은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2.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세계 최대의 컴퓨터 드라이브 생산업체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NASDAQ:STX) 역시 은퇴 포트폴리오에 보유할 만한 믿음직한 배당주 중 하나다.
씨게이트는 온라인 서비스 급증으로 데이터 센터들이 저장 용량 확보를 위해 움직이면서 발생한 수요 강세로 수혜를 보고 있다. 데이터 센터 관련 수요는 반도체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가 기존의 PC 시장을 점거하면서 발생한 타격을 크게 완화해준다.
4월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용 대용량 드라이브 수요 덕분에 낙관적인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CEO인 데이브 모슬리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우리는 매출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확대했으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EPS를 달성했다. 3월 분기의 실적은 HDD 상품 포트폴리오의 견실함과 대용량 기억 장치의 수요 증가를 증명한다."
씨게이트의 연간 배당률은 3% 이상으로, 매분기 주당 $0.68을 지급한다. 지난 5년간의 배당 성장률은 약 4%였으며 앞으로도 충분히 인상할 여력이 있다. 현재 배당금은 주당순이익 예상치의 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3.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NASDAQ:TXN)는 칩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수익 포트폴리오에 알맞은 선택지다.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산업장비 제조분야다. 차량에서 가전용품, 항공우주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쓰이는 반도체를 생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점은 매년 인상되는 배당 프로그램일 것이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약 2%로, 매분기 주당 $1.02의 배당을 지급한다. 지난 5년간의 인상률은 연간 23%였다.
60%를 조금 넘는 배당성향을 갖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배당을 추가로 인상할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있다. 차량 등 각종 분야에 사용되는 전자기기의 양을 생산한다면 장기 성장 전망도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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