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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투자일지 - 우리가 현재 시장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고 있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다

입력: 2021- 02- 22- 오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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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독거 투자일지 - 우리가 현재 시장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고 있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다.

시장의 작은 하락에 굉장히 크게 반응을 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모습을 본다. 독거는 2월 초순부터 강세장으로 뷰를 바꾸고 주식을 늘릴 것으로 주문하고 분할매수 중이다. 2/8에 아크에 대한 낙관적인 뷰와 함께 약간의 시장 뷰 전환을 보여줬고 우리 유료 단톡 방에서는 지속적으로 주식 매수를 권하고 있다. 가장 큰 트리거는 1.9조 달러의 경기부양 안이고 추가적인 부양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대한 반작용이 바로 코인과 미국채 금리 상승이긴 하지만 결국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한다.

금리인상은 고 per 관련 주식들에게 당연히 악재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면 주식을 하면 안 된다고 본다. 상식의 영역이다. 대신 가치주들이 그 빈자리를 꿰찰 것은 두말해야 잔소리다. 이미 4분기부터 관련 업종들인 에너지와 금융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끝은 아닐 것으로 본다. 현자가 시작한 일을 바보가 완성한다는 말이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다. 어리석은 자들이 존버를 외치지만 독거는 늘 트레이딩을 해야 주식을 세련되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왔다. 현금과 주식 비중은 늘 시장 상황에 따라서 변동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독거는 현재 주식을 모아가고 있고 이번 하락장에서 추가 매수를 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매니저들은 현금 비중이 역대 최저라고 하는데 독거는 아직 현금비중이 좀 있는 상황이라 이번 조정장에서 추가 매수할 생각이다. - 수익률인 종목으로 저가매수에 들어갈지 금융 에너지 여행 같은 경기 활성화 주식에 신규 투입을 할지는 각자 선택의 몫이다.

10년 물 미국채의 상승은 근래 가팔라졌다. 뭐든 요즘은 상승이나 하락이 가파른데 넘치는 유동성이 만들어낸 시대적 트렌드라고 보고 있다. 늘 하락에는, 상승에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처해한다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주식을 하는 것은 전쟁에 전략 없이 임하는 군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장은 대응의 영역이라는 바보들이 있지만 막상 주가가 추락하면 어떻게 할 건가? 손이 나가는가? 적어도 손절라인이든 추매 라인이든 전략이 없는 것은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시장전략가들이 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이번 미국채 10년 물의 상승은 1.5 정도가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현금이 있는 이들이라면 그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때까지 분할매수를 하면 될 것 같다. 미국 주식시장은 그에 따라 반비례하여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정은 우리가 '기간 조정'이라고 일컫는다. 시장이 어떠한 이유로 조정을 받게 되는데 10% 이상의 큰 조정 즉, '가격 조정' 이 아니라 고점에서 고원을 만들면서 횡보하면서 이격을 줄이는 건강한 조정이다. 가격 조정은 10% 이상의 큰 조정인데 작년 3월 나스닥이 -34% 빠진 것을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몰랐던 블랙스완급의 뭔가가 터져주면 이렇게 빠지게 된다. 대략 10년을 주기로 따라온다.

조정을 영어로는 Correction이라고 한다. 즉 틀린 것을 바로 잡는 것이다. 과열을 식힌다는 의미도 된다. 비이성적인 과열이 지난해 4분기부터 있었고 GME 사태, 비트코인 폭등, 미국채 금리 상승의 이유가 있어왔다. 비정상적이라고 밖에 단언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조정은 어느 정도의 버블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니 겁먹을 필요가 없다. 많이 먹었으면 소화를 위해 소화제도 먹고 트림도 해야 하고 걷고 해야 한다. 비를 맞으면서.

한편으로 이번에 거대한 기후변화의 공격을 미국이 일주일 넘게 받았는데 이 역시 심리적으로 미국시장의 변동폭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뇌피셜이 아니다. 관련주들의 변동과 하락이 증명을 한다. 독거는 19년간 주식시장에 있으면서 날씨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경험상으로 많이 봤다. 날씨가 좋을 때는 그다지 큰 하락이 오지 않다. 추워질 때 큰 하락이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가을에 큰 하락이 많았다. 주식이 심리 게임이라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이 맞다면 분명 추위는 영향을 준다. 독거는 작년 12월에 1분기 미국 주식시장 체크 포인트에서 기후변화를 4번째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https://brunch.co.kr/@jeremyyeun/83)

2018년 역시 장이 무척 좋았고 경기도 엄청 좋았다. 그러니 제롬 파월이 4번이나 금리를 올리지 않았겠나....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안 가는 이야기다. 긴축으로 인한 시장 발작 관련해서는 2018년 겨울을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데 금리 인상 4번 이후 더 올린다고 하니 시장은 폭락했다. 파월은 그 뒤부터 부랴부랴 부인을 했고 그 뒤부터 연준의장님께서는 시장의 봉이 되어버렸다. 그 당시에도 고 per 들은 폭락이 심각했다. 넷플릭스 같은 것들도 500불을 향하다가 200불대로 폭락했다. 나 역시 300불대에 털었던 기억이 난다. 물량을 제대로 털렸다.

금리 때문에 세상이 망하지는 않는다. 다만 조정이 있고 다시 회복된다. 지금의 금리 상승은 그렇게 부정적인 meaning이 아니라면 좀 더 전략적으로 대처를 하는 것이 낫다. 감정적인 패닉은 우리가 늘 기계가 인간보다 유리하다는 구실을 주는 요인이다. 우리가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대하라 라는 책의 제목을 되새겨 볼 때이다.

중국은 선제적으로 디레버리징 중인데 굉장히 건강하고 바람직한 정책이다. 중국이라서 가능한 정책이라 좀 부럽긴 하고 이렇게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나 싶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무서울 수도 있는 모습이다. 한국 같은 경우는 3차 4차 재난지원금 이야기가 나올 정도 아닌가? 만약 중국이 여기서 완화를 하면서 버블을 늘리면 나중에 정말 심각하게 얻어터질 수가 있다.(역시 1분기 리스크 요인으로 5번째로 중국의 디레버리징을 꼽았다.) 2018년의 제롬 파월의 미국이 상기될 정도의 자신감이다.
오늘 중국 증시는 금요일 큰 폭의 상승을 다시 반납하는 정도이고 시장을 망가뜨릴 만큼의 유동성 회수를 하진 않을 듯하다. 살살 몽둥이로 때리는 정도. 지금까지 중국시장은 커다란 버블의 징후도 보이지 않고 모범적으로 잘 움직이고 있다. '그에 비해' 미국이나 한국은 버블이 좀 끼어있다고 봐야 한다. 한국의 펀드+예수금 규모는 역대 최대치이다.

만약 지금의 조정이 가격조정이면 이평선 다 깨고 가야 한다. 하지만 그럴 악재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금리 상승이 경기가 풀려가는 상승의 요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한주 동안은 미국채 가격 움직임 때문에 좀 온탕 냉탕일 텐데 잘 버티시길 바란다. 늘 우상향 할 수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10년 물 튀어봤자 1.5 이상 오르겠나.... 한다. 3월 부양 1.9조 달러에 기인하는데 이 과열도 결국 부양책 유동성이 식혀주지 않을까 예상한다.

국채 시장 금리인상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도 채권금리 인상의 이유겠지만 경기 정상화도 큰 이유다. 다만 이 문제가 미 채권 발행에 있어서 재무부에 부담이 가는 부분이 우려가 되긴 하지만 이미 무제한 MMT에 가까운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 정부 이긴 하다. 옐런도 단호하게 크게 액션 하라고 하고 있다.

친애하는 오건영 님도 이렇게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 것과 별개로 성장이 강하게 나오는가가 관건이라고 하는데 이미 2분기부터는 실업률과 성장이 잘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유동성도 격하게 들어가고 있고. 1.9조 달러가 적지 않은 돈이고 여기서 끝나진 않을 것이다. 시장은 1.9조 달러를 통과시키라는 암묵적인 떼쓰기에 돌입했다.

시장의 움직임에 앞서 경기지표들은 나아지고 있다. 가령 실업률은 10% -> 6.5%로 내렸다. 코로나 전에는 4% 가까웠다. 기업 실적도 이번에 85%가 서프라이즈였다. 컨센서스가 삐꾸라고 생각되긴 하나 결국 시장이 그것에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아마존을 위시한 대형 IT들이 쉬는 동안 이번 상승은 IT가 아니라 전통 가치주들이 끌고 가고 있으니... 당분간은 소외된 이들이 미국 경제를 이끌 거라고 본다. 이제 부양 안으로 개인들은 돈도 수백만 원씩 쥐어지고 있고 움츠려졌던 이들이 국내여행을 가고 돈을 쓸 것이다. 우리가 읽은 경기순환에 관련된 레이달리오와 하워드 막스 책들을 보면서 지금이 어디에 있나 생각해보면 가격에 마음이 끌려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고 per 갖고 있으면 작년 3월 나스닥 -34% 하락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 지난주 조정이 크게 다가오겠지만 경기회복에 베팅한 분들은 좀 느긋하실 거라고 본다. 확실히 지난주의 모습을 보면 전통 가치주들이 조정폭도 작고 든든하게 올라간다.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고 per로만 몰빵 하는 투자자들은 이번 기회에 다양한 섹터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길 바란다.

이번에 10% 이상의 조정이 와도 이런 종류의 충격이라면 건강한 조정이다. 백신 맞고 오한이나 열이 나는 정도지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면역 생겨서 봄부터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은 이럴 때 사라고 갖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구리가 투기적으로도 움직이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리트머스 역할은 역사적으로 있어왔다고 생각된다.

코인은 독거가 별 관심이 없어서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늘 두들겨 맞을 각오는 하면서 하지 않나 싶다. 타격으로 상처를 받아도 유동성으로 결국 회복은 될 듯 하나 벨류에이션이 되지 않은 자산에 돈을 거는 것을 우리는 '투기'라고 한다. 투기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나나 인간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 천재라고 하는 뉴튼 역시 '내가 천체의 움직임과 거리는 예측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예측할 수 없다.'라고 하지 않던가. 뉴튼도 못하는 것을 독거는 더 할말이 없다.

모두 건승하시고 물량 털리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현금은 늘 기회를 준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에 또 배우길 바란다. 현금이 쓰레기라는 사람은 이미 부자라 돈이 많은 사람이지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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