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고 해서 기업의 실적 발표까지 미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주부터는 각종 미국 대기업들이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봉쇄 조치 해제 가능성이 입에 오르는 시점에 대형 테크업체와 소비재 대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면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상태다.
S&P 500 지수는 정부가 경제 재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2월 중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3월 23일에 기록했던 연간 저점 대비 약 31% 상승한 상태다.
기업 실적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이자 미국 경제의 앞길을 제시하는 주요 지표다. 투자자들의 예상이 기업 전망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하다.
각종 중대 발표가 있을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식 3종목을 소개한다:
1.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대기업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는 4월 21일 화요일 폐장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67의 순이익과 57.4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완벽한 "자택대기" 주식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산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도세에 타격을 입지 않은 드문 주식 중 하나다.
넷플릭스는 금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금년 들어 31%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1% 하락했다. 다른 대형 테크주들이 최고가를 경신하던 2019년에도 상승세에 합류하지 못하고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던 넷플릭스의 선전은 놀랄 만한 일이다
캘리포니아 로스가토스에 위치한 넷플릭스가 주류 스트리밍 서비스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그만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2. 코카콜라
세계 최대의 청량음료 생산업체인 코카콜라(Coca-Cola, NYSE:KO) 역시 화요일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0.44의 순이익과 83.7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애틀란타에 위치한 코카콜라는 소비자들이 당분이 많이 첨가된 청량음료를 피하기 시작한 뒤 빠르게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 신제품인 코크 플러스 커피와 코크 제로 슈가의 확장은 작년 매출 증대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상당한 난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의 식당과 바가 휴업 상태에 돌입했으며, 각종 모임 자제 방침으로 청량음료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코카콜라는 연간 13% 하락한 $48.06으로 금요일 장을 마감했다.
3. 인텔
이번 주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Intel, NASDAQ:INTC)은 4월 23일 목요일 폐장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이 주당 $1.28의 순이익과 186.3억 달러의 매출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까지 강한 데이터 센터용 칩 수요 덕분에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 수익은 14 나노미터 프로세서 노드를 사용하는 신형 칩 생산량 증대에 집중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작년 매출은 2% 상승한 반면 순이익은 변동을 보이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이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수요 약세를 겪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긍정적인 2020년 전망을 제시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주가는 시장 반등세와 함께 강세를 보이면서 $60.36으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3월 중순 저점인 $42.86에 비해 약 40% 상승한 수준이다.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실적 발표에 달렸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