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 (KQ:010280)은 국내 1세대 SI 기업입니다. 2005년에 상장했습니다. 그간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 게임 2018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의 시스템을 수주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대개 SI 기업들이 소속된 재벌 계열사들의 후광으로 성장했듯이, 쌍용정보통신 역시 쌍용그룹이 해체되면서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를 2016년 인수했고, 한앤컴퍼니는 SPC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한앤코)를 세워, 쌍용양회의 계열사인 쌍용정보통신을 넘겼습니다. 작년 한앤코는 동일한 SI 기업인 아이티센이 주축인 수퍼아이티센홀딩스에 261억원을 받고 지분 40%를 넘겼습니다.
◇쌍용정보통신 [한앤코시멘트홀딩스 76.4억원 매도 (02.04~15, 9.84→0)]
=이번에 한앤코가 쌍용정보통신의 잔여 지분 전체를 매도했습니다. 특이점은 적지 않은 물량인데도 블록딜 대신에 장중에 매도했다는 점입니다.
=매도 목록을 보면, 40만주(4일), 80만주(5일), 125만주(8일), 71만주(10일) 등입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매도 물량이 출하되면 주가는 상승할 수 없고, 시장은 겁을 먹게 됩니다.
=한앤코가 블록딜 대신에 장중에 매도 출량을 출하한 이유는 주가가 코로나 사태 이후로 1년 만에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앤코는 정세균 테마주로 엮이면서 2월에 급등했습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정세균 총리가 첫 사회 생활을 시작한 곳이 쌍용그룹입니다. 정치 테마주는 다른 어떤 테마보다 개연성이 떨어지듯이 정세균 테마주로 2월부터 급등했다는 점은 석연치 않습니다.
=쌍용정보통신의 주가가 작년 내내 고전한 배경에는 새로 경영권을 잡은 아이티센의 잇단 악재가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당초 아이티센은 쌍용정보통신을 인수해 SI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의사 결정을 보면 계열사인 콤텍시스템이 하나은행에서 50억원을 차입할 때, 쌍용정보통신이 보유한 현금 60억원을 담보로 내 놓게 했습니다.
=비록 취소되기는 했지만,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를 위한 자금 마련에 쌍용정보통신의 자금이 또다시 동원됐습니다. 당초 아이티센은 해당 자금으로 토지를 구입하고, 아이티센 등이 입주할 건물을 지을 요량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계획은 취소됐지만, 인수한 지 반년도 안 된 기업의 자금을 유출하겠다는 잇단 발표는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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