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is Anwar/Investing.com
(2020년 3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파란만장한 한 주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변동성의 근원인 코로나19는 전세계로 퍼져나가며 수많은 국가가 결코 일반적이라고는 할 수 없을 대처 방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이번 주말, 4,600만명의 시민을 격리하면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 봉쇄를 실시한 유럽 국가가 되었다. 미국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입국 금지 국가에 추가했다.
시장이 이를 악물고 나쁜 소식을 각오하는 사이,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진행하고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기업 및 노동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는 등 경제적 여파를 막아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은 지난 주, 하원과 백악관이 의료보험 유무를 떠나 모든 이들에게 무료 코로나19 검사와 2주의 유급병가를 제공하며 메디케이드(Medicaid)를 통한 지원 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물론 상원에서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과정이 남은 상태기는 하다. 이 소식으로 월스트리트는 금요일 릴리프 랠리를 선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거래일을 겪은 바로 다음날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9.4%에 달하는 1,985포인트 반등해 23,185.62를 기록했다. 포인트 기준 사상 최고의 상승폭이다. 앞으로도 시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주목할 만한 대형주 3종목을 소개한다:
1. 애플
애플(Apple, NASDAQ:AAPL)은 직원과 고객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중화권 이외의 매장을 모두 폐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에 의하면 매장 폐쇄는 3월 27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CEO인 팀 쿡(Tim Cook)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급 직원의 임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될 것이며, 업무 내용상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직원들은 모두 재택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전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밀집을 막고 사회적 거리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그 외 각종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은 지난 2월 이미 3월 분기 매출 가이던스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시장의 둔화와 스마트폰 수요 저하가 매출에 타격을 주었다는 것이다.
2월 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애플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붕괴로 15% 이상 하락했다. 다만 금요일에는 12% 상승한 $277.97로 장을 마감했다.
2.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의 공동 창립자이자 경영진인 빌 게이츠(Bill Gates)가 지난 금요일 퇴임 의사를 밝혔다. 그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주가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5세인 게이츠는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했으며,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키워냈다.
게이츠는 최근 몇 년, 자선 활동에 주력하면서 워싱턴 레드몬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점점 거리를 두었다. 최근 들어서는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기술고문으로 생산성과 헬스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해왔다.
금요일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까지나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앞으로도 사티아와 기술적 리더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을 세우고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나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적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보며, 앞으로도 세계를 더욱 나은 곳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월 고점에서 약 16% 가량 하락했다. 금요일에는 광역 시장 반등의 영향으로 14.2% 상승한 뒤 $15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에게 60%에 달하는 수익을 안겨준 작년 최고의 주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3. 페덱스
세계 최대의 우편 및 화물 특송 업체인 페덱스(FedEx, NYSE:FDX)는 3월 17일 화요일 폐장 뒤 회계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1.53의 순이익과 169.4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업체들이 2020년 회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약 한 달 전에 공개되는 페덱스의 실적 발표는 대체로 많은 이목을 끈다. 배송업은 글로벌 경제 지표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코로나19가 중국을 중심으로 해서 전세계에 어떤 경제적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2월에 발표되었던 2분기 실적은 기대 미달의 회계년도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 회계 2020년은 5월로 끝을 맺으며, 주당 $11.50에서 $10.25 사이의 조정 순이익이 예상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제시한 범위에서도 낮은 축에 속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년 동안 페덱스의 주가에 압박을 가하던 부진세는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금요일에는 광역 시장과 함께 10% 가까이 반등한 뒤 $106.63로 장을 마감했다. 이런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전년 대비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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