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5일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단 몇 주전까지만 하더라도, 브렌트유는 $85 가격선을 깼고, 시장은 유가가 $100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현재,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의 목소리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2019년 경제 전망이 전반적으로 약화되었다는 소식에, 이번 주 초 유가가 하락했다. 화요일에는 WTI 원유가 4%, 브렌트유는 4.3% 하락했다. 이번 달 초 4년 만의 고점을 형성한 후, 이러한 유가 움직임은 필요한 조정 국면으로 보인다.
시장은 또한 11월 4일 발효될 이란산 원유 제재에 대한 예상도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클리퍼 데이터(ClipperData)와 탱커 트래커즈(TankerTrackers)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의 소식으로 보건대, 이란의 원유 수출은 10월에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칼리드 알 팔리(Khalid al Falih)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오늘 다시 한번, 이란산 원유 수출 감소로 인한 시장 부족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을 증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수출국 기구(OPEC)의 최근 기조인 ‘가능한 최대한의 양을 생산’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주 러시아와 리비아도 증산 결정을 밝혔다.
이란 제재를 둘러싼,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몇 달간, 중국은 이란 제재가 발효된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계속해서 꾸준한 비율로 수입할 것으로 예상되어 졌다. 중국은 현재 이란산 원유의 가장 큰 수입국이다. 그러나 최근의 뉴스는 이러한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노펙(Sinopec)과 CNPC가 11월 4일 이란산 원유 제재의 면제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한 소식을 두고, 11월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 여부를 망설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쿤룬은행(Bank of Kunlun)은 다가오는 제재 때문에 이란산 원유에 대한 위안화 지급 처리를 더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으로 수요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쿤룬은행의 이러한 발언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것은 과거의 원유 제재 기간 동안 중국이 이란산 원유 구입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피하는 주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쿤룬은행이 이란산 원유 구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으나, 쿤룬은행은 미국 재정 시스템에 노출되지 않아 제재의 효력은 딱히 없었다.
만약 원유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추세를 그려간다면,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2019년 경제 전망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렴한 유가가 경제를 부양할 수 있다. 만약 OPEC이 2019년 중순까지 현재의 생산 정책을 이어가고, 사우디와 러시아, 미국이 석유 증산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세계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