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11월 13일 수요일 폐장 뒤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
* 매출 예상: 130.7억 달러
* 주당순이익 예상: $0.81
글로벌 경기 침체가 사업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경고한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Inc, NASDAQ:CSCO)는 오늘 발표할 회계연도 2020년 1분기 실적 기대치를 낮추었다.
세계 최대의 라우터와 스위치, 그 외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판매 업체인 시스코는 9월로 끝난 분기, 전년과 변함 없는 130.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 전망에 의하면 순이익은 주당 $0.75에서 $0.81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 사이의 지속적인 무역 마찰, 국제 경기 둔화 속 최대 소비자층의 조심스러운 태도가 더해지면서 각종 기업들이 시스코 상품의 구입을 중단하거나 줄여가고 있다.
시스코의 상품은 인터넷 경제의 근간으로 여겨지며, 따라서 투자자들에게는 차마 무시할 수 없는 국제 수요와 전망을 제시하는 경제적 지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난 분기 시스코의 발표에 따르면 신흥 시장의 예약 구매가 감소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감소폭은 8%에 달했다고 한다. 시스코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3%에 채 미치지 않지만, 해당 지역의 매출은 "극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시스코의 기기를 사용하던 중국 국영 기업과 일부 통신사들은 무역긴장으로 인해 발을 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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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의 주식은 이런 부정적인 전개에 큰 타격을 입었다: 7월 중 다년간 고점인 $58.26을 기록했던 주가는 17% 하락해 $48.10으로 어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런 난관을 겪고 있다고 해도 시스코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가치주이자 선택지다.
견실한 국제 기업
이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시스코가 갖춘 네트워크 장비 제공업체로서의 굳건한 입지 덕분이다. 하드웨어 시장, 특히 이 분야의 순환적 성질이 앞으로도 시스코 주식의 발목을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기술 인프라에 필수적인 상품 구입을 무한정 미루기란 어려운 일이다.
적극적인 다양화 역시 시스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다. 시스코는 기존 하드웨어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과 어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위주의 고성장 분야의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EO인 척 로빈스(Chuck Robbins)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 진출을 위한 인수를 연이어 진행했다. 8월에는 실시간 음성 받아쓰기와 검색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보이시아(Voicea)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7월에는 26억 달러에 아카시아 커뮤니케이션즈(Acacia Communications Inc, NASDAQ:ACIA)를 인수해 시각적 신호를 전자 데이터로 전환하는 칩과 기기를 손에 넣었다.
시스코는 이러한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추고 있다. 거시경제적 리스크가 감소할 때 다른 업체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선 것이다. 성장에 더불어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믿음직한 기업이기도 한 시스코는 점차 늘어나는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현재 연간 수익률은 약 3%로, 배당금은 주당 $0.35다. 지난 5년 동안 매년 14.2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종 결론
시스코는 기존 사업 분야에서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새로운 고마진 분야에 집중해 강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 기업이다. 수요일의 실적 발표 뒤 보일 수 있는 약세는 기업 이익이 좋은 이 퀄리티주를 매수할 기회가 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편집: 황성아/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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