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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원유 시장: 일부 상승 요인과 그보다 큰 우려

입력: 2019- 01- 04- 오전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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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새해의 첫 거래일이 끝났지만, 원유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확신을 갖지 못했다.

수요일 아시아 시장이 개장부터 약세를 보이고, 유럽 경기 역시 약세를 보이며, 뉴욕 시장이 마감 직전에 반등하는 등, 여기 목요일 아시아 시장의 약세까지 더해지자 추세 전반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것들 중 어떤 것도 원유 시장에서는 특이한 일이 아니다.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유 또한 수급 요인이 변화하는 시기에는 가격이 다이버전스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평범하지 않은 원유시장

하지만 지금 원유 시장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은 평범한 것이 아니다. 올해는 OPEC이 러시아와 손을 잡고, 앞으로 6개월 동안 일일 120만 배럴 - 혹은 작년의 40%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 을 감산하며 시장을 하락장에서 탈출하는 해가 되어야 했다.

WTI 주간 차트

원유 상승론자들은 OPEC이 감산 약속을 지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 OPEC 측이 어떤 실수라도 일으킨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되찾는 일은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 감산을 시도했을 때에는, 18개월에 걸친 기나긴 노력이 고작 11주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산유국들은 실제로 균형을 잘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첫 거래일, 수요일 뉴욕 세션이 시작되고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송을 의도적으로 줄여온 결과 12월 원유 수출량이 약 50만 배럴 줄어든 일일 725.3만 배럴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있었던 것이다.

그 여파로 세계 원유의 지표인 미국의 WTI 원유영국 브렌트유가 뉴욕 시장에서 일중 4% 상승했다.

글로벌 거시적 리스크

하지만 WTI는 결국 2.5%의 상승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OPEC의 잔뜩 부풀려진 감산만큼이나 현실적이다: 세계적으로 공장 가동률이 확인히 떨어졌다.

예상치는 못했으나 결과는 모두 일관된 수준으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2월, 19개월만에 감소했으며 미국과 유럽의 결과는 마찬가지로 참담한 수준이었다.

중국의 49.7라는 PMI 수치는 세계 2위 규모 경제 대국의 공장 가동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뜻으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경기가 침체될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럽연합을 합쳐서 생각할 경우 이들이 일일 1,4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한다고 해도, 단일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것은 일일 840만 배럴을 수입하는 중국이다. 따라서 중국 경제의 위축은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 in New York)의 리스크와 트레이딩 부문 담당 의사인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조업은 에너지 집약적인 섹터로, 어떤 위축도 중국의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수요일에 발표된 다른 데이터에 의하면, 12월 미국 PMI는 53.8로 하향 조정되며 2017년 9월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존의 PMI는 광범위한 완화 속에 2018년 말을 가까스로 확장으로 마무리했다.

국제 경기 침체가 계속된다면, 12월 후반부 유가 하락을 가속화시킨 거시적 리스크 역시 올해 내내 두각을 드러내게 될 수 있다. 이는 OPEC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평소보다 더 어려운' 2019년 전망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시장 부문 책임자인 닐 앳킨슨(Neil Atkinson)은 2019년의 추세를 예측하는 것은 "평소에 비해 훨씬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다.

뉴욕 에너지 헤지 펀드인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공동 창립자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Investing.com에게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

"모두가 얘기하고 있는 소위 국제 경기 침체 속에서 OPEC의 감산이 약한 원유 수요 전망과 맞서면서 엄청난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다."

목요일 글로벌 시장은 하룻밤만에 달러가 대비 3%나 하락하고, 거대 테크기업인 애플(Apple, NASDAQ:AAPL)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타격으로 크게 흔들렸다. 달러의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나 기타 상품을 다른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하지만 원유는 달러의 약세와는 별개로 다른 금융 시장과 함께 하락했다.

로이터는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가 고객과 직원들에게 보낸 2019년 첫 편지를 인용했다. 올해의 시작은 "예전만큼 견고하게 느껴지지 않고, 미래는 확실하지도 낙관적이지도 않으며, 앞으로 향하는 길도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선적중개업체인 이스트포트(Eastport)는 시장의 혼란이 투자자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가 하락은 대체로 소비자 심리를 침체시키고, 조심스럽고 긴축된 소비로 이어진다...비즈니스 매니저들도 자본적 지출을 줄이고, 그 부담이 투자로 이어진다."

미국 셰일유는 시장의 다크호스로 남아

로이터는 이와 별개로 목요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에 수출하는 중유의 2월 가격을 보다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예측이 사실이라면 전반적인 유가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원유 시장의 다크호스는 여전히 미국의 산유량이다. 미국의 산유량은 2018년 세계 최고이자 사상 최고 수준인 일일 1,170만 배럴에 도달했다. 미국 산유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셰일유는 2019년 보다 증산해 일일 1,200만 배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은 가솔린 제조에 알맞는 가벼운 "스위트유"로, 미국 정유회사들이 디젤 등 난방유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중동의 "사워유"다. 하지만 전체 산유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원유 시장에서 가격의 향방을 정하는 것은 미국산 원유일 수밖에 없다.

코노코필립스(ConoccoPhillips)의 CEO인 라이언 랜스(Ryan Lance)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우리는 투자 레벨에 맞춰 빠르게 감산 혹은 증산할 수 있는 북미 셰일유의 유연성의 영향으로 원유 시장이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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