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투자 일지 - 헝다그룹 파산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난 중국 금융 당국

좋은 아침입니다. 


중국 공산 당국이 헝다그룹(HK:3333) 파산에 대비하라고 각 지방 정부에 지시를 했습니다. 헝다 자체적으로 중국 각지에 800 여개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부채와 계약 문제에 있어서 잡음이 있을 것이니 이에 대비하라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시장의 분위기가 신기하게도 안도랠리입니다. 주지하시듯 지난주부터 크레디트 동향에 민감한 채권시장과 금리도 조용합니다. 그 이유는 지난번에 이야기드린 대로 이미 헝다가 파산을 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7월에 모두 정크본드로 강등을 시켰죠. 이렇듯 파산한 기업을 파산했다고 하는데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제 중국 정부는 각을 잡고 헝다그룹을 처리하려는 분위기입니다. 그 방법은 지난번 9/21에 올려드린 독투 시황의 '4가지 프로세스'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수년 전에 중국의 대형 항공사인 '하이난 항공'을 처리할 때와 비슷할 것입니다. 정부가 하이난 항공의 자산을 인수한 후 매각하는 절차죠. 하이난 항공은 지금 잘 회생하여 잘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하이난 항공 CEO 였던 왕젠은 프랑스 여행을 하다가 실족하여 사망했다는 뉴스가 있었죠... 그 역시 방만한 경영을 했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제 헝다 이슈는 지나간 이슈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비슷하게 테이퍼링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이퍼링은 이미 중요하지도 않은 이슈라고 이야기드렸습니다. 9월 6일 자 독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독거 투자 일지- 테이퍼링 시기는 이미 지나간 이슈, 중국에서 무슨 일이, 추천 종목] 

수많은 기사와 유튜브 영상에 인생을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경기가 팬데믹을 이겨내고 조금씩 가까워져 가고 있구나... 경제가 '병원 음압병실에 있다가 회복기를 거쳐 집으로 갈 시간이 되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야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겠죠.

연준은 테이퍼링에 반응하지 않는 주식시장을 보고 좀 더 일찍 해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테이퍼링이 올해하든 내년에 하든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내년 6월에 끝나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고 9월에 끝나면 조금 낫다 라는 이야기도 도는 것 같은데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역시 내년 경제 상황을 봐가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해도 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운전을 하면 시작이 힘들지 막상 시작하면 시속 50km로 가든 60km로 가든 대수가 아닙니다.

델타는 여전히 고용률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지표가 나왔죠.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하늘 높이 늘어가던 작년 이맘때에도 주식시장은 쳐 올랐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현재 주식시장도 큰 반응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에 코로나가 좀 성가시겠지만 미국 기준으로 볼 때는 이번 겨울이 지나면 내년 봄부터는 코로나를 극복할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이 적어도 반년 이상의 향후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보면, 주식시장은 이미 델타 관련하여서 많은 부분 선반영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람다와 뮤 변이는 소멸을 하고 있죠.

정말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것이라면 금융 이벤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전업 투자자가 되었고 많은 자산이 미국 주식에 있지만, 하루 중 시장 동향에 파악하는 시간은 별로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매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책을 봅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인데 사놓고 다른 책들에 밀려 읽지 못했던 책입니다. 그러나 정말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월가와 경제지 기자들의 이야기보다는 정말 꾸준하게 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의 노하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어차피 그들의 전망은 잘 맞지도 않을 테니 말입니다. 

어차피 시장의 수많은 전략들은 대부분 맞지 않습니다. 유능한 애널리스트들이 시장을 맞추는 확률을 45%로 봅니다. 버핏도 승률 50%가 넘으면 당신은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하면 저 같은 개인투자자(비롯 증권사 출신이라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좀 더 시장을 공격적으로 예측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삼진도 많고 홈런도 많습니다.

독투는 최대한 일주일에 한 번은 쓰려고 노력하는데 시장에 대한 뷰를 별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굳이 글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독투가 자주 올라오면 아... 이 사람 뷰가 틀렸구나 라던지 시장에 신경 쓸 이벤트가 조금 많아졌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식차트를 검색해서 쳐본지도 몇 주 되었고 잔고도 잘 보지 않습니다. 차트를 보면 수익실현을 하고 싶죠. 버핏은 이를 보고 '꽃을 꺾는다'라고 합니다. 한창 자라나는 꽃을 만개하기 전에 꺾는 것이죠. 저는 2017년쯤에 엔비디아 (NASDAQ:NVDA) 주식을 90불쯤에 사서 180불 정도에 팔았습니다. 그때 저는 테마가 업종이 되면 주식은 10배 간다는 이야기를 독투에 했었는데도 말입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주식분할을 4분의 1로 했으니 900불쯤 됩니다. 지금까지 안 팔았으면 1000%대의 수익입니다. 이렇듯 차트를 보면 어떠한 판단을 하는데 합리화하기가 좋습니다. 그래프 자체는 이성적인데 그것을 보는 내 마음은 한없이 감성적입니다. 인간의 뇌는 감성이 먼저 오고 합리화가 그다음에 온다고 심리학 책에서 이야기하죠. 다들 비슷한 경험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차트는 덜 보시고 대신 기업이 어떠한 상황인지 내가 '이사회 임원'이 된 '마음'으로 늘 신경을 쓸 필요는 있습니다. 

좋은 주식이 있다면 물렸다 생각하고 물을 타시기 바랍니다. 시장에서 돈을 잃고 있다면 '하던 방법의 반대'로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은 전설적인 투자자가 될 것입니다. 아인슈타인 왈 '똑같은 행동을 계속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면 정신 이상자'일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딱 올 4분기만 평소와 다르게 해 보시길 바랍니다.

유튜브에서 '독거 투자일지'를 검색하시면 시황 외에도 인베스팅 닷컴에 올라오지 않은 서평 등 다양한 투자정보들을 접하실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