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마라
피터린치는 워렌버핏과 더불어 살아있는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통하는 투자자다. 코로나19이후 한국증시는 개인투자자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싸우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은 그동안의 증권시장에서는 상식으로 통했다. 하지만 피터린치는 20년이 지난 과거 그의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통해서 개인투자자에게는 전문투자자가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고 그가 이야기한 핵심은 시장에 상관없는 개별 기업의 가치에 대한 집중이었다. 큰 자금의 관리자들은 갈수록 오랜기간 기업을 추적하며 투자하기 힘든 여건이 되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보고서를 쓸 필요도 없고 단기실적을 위해 투자할 이유도 없다.
특히 그는 ‘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이 1987년 여름 1,000P 하락을 예측하는데 실패했고 만일 사전에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시장은 이들의 매물 때문에 훨씬 더 일찍 붕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주식시장을 예측한다고 해서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 많은 전문가들은 항상 이러한 큰 위기의 경우 무더기로 예측에 실패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증시주변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했고 불황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기업(종목)선택과 추적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큰 위기가 발생한 후 새로운 시장 주도주가 만들어지고 해당 종목들은 위기 국면에서의 쏠림 현상에 편승하며 더 길고 강력한 상승추세를 지속한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자동차,화학,정유 대표 기업들(차화정)의 상승추세 랠리는 09년부터 11년까지 지속되었다. 코로나19가 급격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왔고 항공,여행,레저 업종 등 피해업종 내 다수 기업들은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가 되는 기업들은 성장주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3월 이전 보다 훨씬 높은 주가를 형성 중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도요타를 뛰어넘고 니콜라의 시가총액이 포드보다 커진 것을 받아들여야 4,5월 금융장세에서 하반기 실적장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장세에서도 유용한 피터린치의 조언들
피터린치는 거시경제와 시장 예측보다 개별기업 가치에 주목했다. 기업 분석과 성장 스토리를 추적하며 수익극대화를 도모했는데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경기예측이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1987년을 비롯한 폭락시장을 버텨오며 13년간 운용 펀드규모를 660배로 성장시킨 그의 조언들을 복기해본다
-주식시장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라 à코로나에도 성장중인 기업들은 오히려 신고가를 경신 중
-탁월한 고성장주가 조금 과대평가된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면 안된다
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 등 언택트 종목과 동국제약,노바렉스 등 건강관리 관련 기업들의 신고가 랠리
-주식이 상승한다고 해서 안심하고 스토리 점검을 중단하면 안된다 à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코로나 환경에서 성장 스토리 업데이트 필요
새로운 아이디어에 항상 마음을 열어 놓으라 à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등 신성장 산업에 열린 마인드
-10루타 종목을 여럿 놓쳐도 시장을 이기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à 새로운 도전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