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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탐험]②‘민희진 풋 vs 방시혁 콜’… ‘꽃 보다 머니, 정말 머니?’

입력: 2024- 05- 13- 오후 07:53
[주가탐험]②‘민희진 풋 vs 방시혁 콜’… ‘꽃 보다 머니, 정말 머니?’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전문기자]

사진 = 각 사.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인 하이브와 대립하면서 민 대표의 보유지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 대표 지분 관련 옵션에 따라 갈등 주체 사이 손익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이번 사태의 본질 또한 ‘돈’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는 지난달 26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 대표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를 껍데기로 만든 뒤 인수하려 했다는 게 하이브 측 주장이다.

하이브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법적 다툼에 나선 걸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 대리인으로 지정, 법적 공방에 임하는 걸로 전해진다.

이른바 ‘뉴진스의 어머니’로 불리며 하이브의 기업가치 제고에 일등 공신으로 일컬어지는 민 대표가 회사와 대립하면서, 사안의 본질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민 대표가 레이블 형태가 아닌 법인의 형태로 걸그룹을 제작·데뷔시키기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약속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약속이 깨지면서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심화됐고, 그 문제가 이번 사태로까지 번질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민 대표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이며, 그 지분을 얼마에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를 두고 양 측의 대립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결국은 돈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어도어 지분 18%를 보유한 걸로 알려졌다. 어도어 설립 당시 약속받은 지분(10%)에 인센티브 등으로 지분이 늘어난 걸로 전해진다.

문제는 민 대표의 지분에 얽힌 옵션이다. 민 대표는 보유한 지분 가운데 13%에 대해 풋(put)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풋옵션은 이를 행사할 수 있는 시기 내 지정된 가격(행사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다. 민 대표는 옵션 만기 전에 하이브에 행사가격으로 지분 13%를 팔 수 있다. 즉 하이브는 민 대표가 옵션을 행사하면 응할 의무가 있다.

어도어 지분 13%에 대한 풋옵션 행사 때 전체 거래가격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어도어의 최근 2년 영업이익 평균값에 멀티플 13배가 적용된 걸로 전해진다.

양측의 대립은 이 옵션 행사가격에도 얽혀있다는 게 엔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민 대표가 지난해 말 주주 간 계약 재협상 때 풋옵션에 적용할 멀티플을 30배로 올릴 것과 나머지 5% 지분에 대해서도 풋옵션 적용을 요청한 걸로 알고 있다”며 “하이브 측이 잔여 지분(5%)에 대한 풋옵션 적용은 수용했지만, 멀티플 30배 적용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뉴진스의 매출 파워를 감안하면 민 대표가 요청한 멀티플 30배 적용 때, 민 대표는 풋옵션 행사로 5000억원 내의 현금을 쥘 수 있을 걸로 추정된다. 하이브 측에서는 자연스레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이브 측은 콜(call)옵션을 반격 카드로 꺼내들 전망이다. 풋옵션과 정반대로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올 수 있는 권리다. 마찬가지로 콜옵션 보유 주체가 행사하면 상대방은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 즉, 하이브가 민 대표의 보유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면 민 대표는 행사가격으로 지분을 하이브에 넘겨햐 한다.

물론 이는 민 대표의 해임이나 계약 위반 등의 사유가 나타날 때 적용된다. 하이브가 배임 등의 혐의로 민 대표를 압박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걸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또 민 대표의 해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도 이달 말 추진하는 걸로 알려졌다.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면 민 대표 해임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전방위적으로 민 대표에 부담을 지우는 구도다.

법조계 관계자는 “하이브 측에서 민 대표와 관련해 제시한 혐의를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관건이 될 걸로 보인다”며 “그 결과에 따라 양 측에 떨어지는 손익도 극명하게 엇갈릴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동환 전문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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