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 리튬 이온 고압 배터리. 사진=셔터스톡
중국 CATL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p 하락한 45.9%를 기록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워가는 곳은 중국의 CATL(SZ:300750)이다. 집계에서 중국 시장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20.3%(21.3GWh)의 연이은 고성장세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CATL 점유율은 27.5%로 전년 동기 대비 1.1%p 늘었다. CATL의 점유율 순위는 같은 기간 2위에서 1위로 1단계 상승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모두 순위권에 안착했으나 CATL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KS:373220)이 전년 동기 대비 5.9%(20.0GWh) 성장하며 2위를 기록,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6.5%(8.4GWh)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SK온은 -7.7%(7.2GWh) 성장률로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25.7%로 가장 높은 2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10.8%로 4위, SK온은 9.3%로 5위에 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코나와 니로, 레이EV 등에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