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월트 디즈니 (NYSE:DIS)가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의 회계연도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2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억 달러로 17.0% 늘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1 달러로 30.1% 증가해 컨세서스를 각각 상회했다.
사업부별로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고, 스포츠는 43억 달러로 2.0% 증가, 체험은 84억 달러로 9.8% 늘었다. 체험 사업부는 홍콩 디즈니랜드 방
문객 증가와 가격인상으로 해외 매출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월트디즈니는 2024년 연간 조정 주가수익비율(EPS) 성장률을 25%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4.60 달러로 최소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언급했다. 디즈니+ 가입자는 3분기에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고, 디즈니 핫스타 ICC 크리켓 중계권 비용으로 DTC 부문 영업 적자를 전망했다. 스포츠 사업부도 ICC 중계권 비용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체험 사업부는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일 것으로 제시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즈니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이익을 발표했지만, 3분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디즈니랜드를 포함한 체험 사업부 이익도 견조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DTC 부문은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디즈니+ 코어 구독자 유입세가 부진할 것이며 사업부 전반적으로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유민 연구원은 "어려운 3분기를 지나 4분기부터 실적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계정 공유 단속을 통해 구독자 수를 확대하고 ESPN 신사업이 정체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빅 데이터에 기반한 미국 기업 분석 전문 사이트인 초이스스탁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의 종목진단 점수(스마트스코어)는 59점이다. 이는 미국 전체 상장사 5544개 평가 기업 중 1500위로 분석됐다.
세부 분석 항목을 보면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전성에서 각각 100점과 90점을 받았다. 사업 독점력과 미래성장성에서는 각각 40점을 수익성에서는 25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