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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카카오뱅크가 지속적인 신규 고객 유입에 힘입어 1분기 견조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카카오뱅크는 압도적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수수료 및 플랫폼 사업의 수익 다각화를 시현하겠다고 밝혔다. 중·저용자와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도 지속할 계획이다.
◇ 카카오뱅크 (KS:323410), 1분기 순익 1112억원…전년比 9.1% 증가
8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고객 지속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여·수신과 수수료 수익 등 전 부문이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30세대 인구 중에서는 80%가, 4050세대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뿐만 아니라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 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22만 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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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원가성예금 4조↑…대환 중심 여신 성장
고객 기반 강화는 수신 확대로 연결됐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성 자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이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경쟁력을 토대로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6000억 원 증가한 4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를 아끼기 위해 '대환 목적'으로 카카오뱅크를 찾는 고개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며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고 말했다.
◇ 수수료·플랫폼 수익 전년비 12.8%↑
고객 확대는 수수료·플랫폼 수익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4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31.6% 비중을 기록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여신 성장 목표치를 20% 내외에서 10%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수용하고 잘 따르기 위한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