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작년 동기(1364억원)보다 8.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타 은행들과 비교해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주담대 및 기타 대출 자산을 크게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41조3천억 원에 달해, 작년 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담대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1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9조1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29.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월세 대출 잔액은 12조2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약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 중 절반 가량이 대환 목적으로 사용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 비중이 62%까지 높아졌다고 카카오뱅크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KS:323410)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시작한 주담대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함으로써 우리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31%(금융권 전체 3조1274억원, 카카오뱅크 9527억원)이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시장점유율은 46%(금융권 전체 9206억원, 카카오뱅크 4200억원)에 달한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의 경우 1분기 기준 평균 잔액이 약 4조6000억원, 비중은 31.6%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47%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 3·4분기 0.49%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사업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압도적 트래픽을 토대로 수수료 및 플랫폼 사업의 수익원 다각화와 높은 성장을 시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