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에서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무실 임대 공실을 추적해온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현재 미국에서 1979년 이후 가장 많은 사무실 공간이 비어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미국 오피스 공실률이 19.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40년간 두차례 19.3%의 공실률을 기록한 것보다 더 높다. 팬데믹 이전의 평균 오피스 공실률은 약 16.8%였다.
사무실 공간이 남아도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원들이 주5일, 9시에서 5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던 것에서 벗어나 집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대체하고 있어서다. 8일 발표된 무디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거대한 변화는 1980~1990년대 일어난 공급 과잉을 더 악화시켰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건물 임대인과 개발업자는 물론 직장인들을 상대로 장사하던 식당, 소매업체, 기타 소규모 사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했다. 수요 감소로 신축 건물 공급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고 최고로 좋은 위치에 있는 최신식 현대식 건물, 즉 A등급에 속하는 건물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무디스 보고서는 교외의 오피스 빌딩이 지역사회와 가깝고, 일부 경우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짧아 오히려 도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보다 더 임대가 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