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라스베이거스에서 30년 넘게 영업해온 유명 카지노이자 화산 폭발 쇼로 유명한 미라지 호텔 앤 카지노가 곧 문을 닫는다고 CNN비즈니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천개의 객실을 갖춘 이 리조트는 1989년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이 개장했다. 미라지가 들어서면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거리에 고급 리조트 시대가 열렸으며, 이곳이 화산 모형 등 길가의 명소를 갖추기 시작하자 벨라지오와 베네치아도 각각 춤추는 분수와 운하로 미라지를 따라했다. 이 리조트는 화산쇼 외에도 지그프리트와 로이의 호랑이 쇼, 비틀즈 음악에 맞춘 태양의 서커스 쇼 등 전형적인 라스베이거스의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였다.
미라지는 7월17일 운영을 중단한 뒤 3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2027년 하드락 라스베이거스로 재개장한다. 플로리다의 하드락 리조트처럼 기타 모양의 700피트 높이 호텔 타워가 들어서고 화산이 있던 자리에는 새로운 객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MGM리조트는 2000년 윈으로부터 미라지를 매입한 뒤 2022년 하드록 인터내셔널에 10억 달러 이상을 받고 매각했다. MGM은 부동산 포트폴리오 효율화 차원에서 이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락 리조트가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하는 것이 이번이 두번째다.
미라지 직원 3천여명은 7월부터 해고될 예정이고, 하드락 측은 8천만달러 이상의 퇴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7월 14일 이후 예약한 미라지 투숙객들은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되고 환불이 이뤄진다. 카지노 칩은 미라지에서는 해당 날짜까지 사용해야 하지만, 리조트가 문을 닫은 후 120일간은 인근 트레저 아일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