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카사 제공.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6번째 공모 물건 'TE물류센터'의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카사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수익자 총회를 진행했다. 수익자는 지난 16일 장마감 당시 TE물류센터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보유자들로 한정했으며 총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240만명 DABS 보유자 중 92.9%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97.8%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매각 절차 개시가 확정됐다. 매각 대상 건물인 TE물류센터는 지난 2022년 6월 120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된 바 있다.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카사는 누적 공모 총액 551억7000만원 중 305억8000만원(약 55%)의 매각 처분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각 절차는 TE물류센터 DABS 발행사인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진행한다.
이번 TE물류센터 매각에 따른 누적 수익률은 임대배당수익을 포함해 약 9%대 정도로 추정된다. 정확한 수익률은 매각 절차 착수 후 카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별도로 공시될 예정이다.
카사 측은 이번 TE물류센터 매각투표 가결 의의를 물류센터 투자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물류센터 투자 시장은 약 7042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융 시장 변동성에 따른 영향과 인플레이션 압력 대비 부진한 임대료 상승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향후 물류센터 투자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투자자 이익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매각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카사의 이번 매각 투표는 지난 2022년 역삼 한국기술센터, 역삼 런던빌에 이은 세 번째다.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 최초 '트리플 매각' 사례다. 카사는 지난해 3월 대신파이낸셜그룹에 편입됐으며 오는 5월 '그레인바운더리 빌딩' 공모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