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자산 100만달러(13억6천만원)가 넘는 부자가 서울에 8만명이 넘게 있어 전세계에서 백만장자가 많은 도시 순위에서 19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민 컨설팅 회사인 헨리 앤 파트너스의 '세계 최고 부유한 도시 순위'를 인용해 뉴욕이 세상에서 가장 백만장자가 많은 도시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뉴욕의 백만장자는 35만명이며 10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뉴욕 주민은 826만명으로 24명 중 1명이 백만장자라는 의미다.
뉴욕에는 초부유층도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에는 억만장자가 60명, 1억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744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금융 산업이 월스트리트 남부에 자리를 잡는 와중에 뉴욕의 최고 부유층이 플로리다로 옮겨갈 것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이 조사는 뉴욕의 부가 건재함을 보여줬다. 마이애미는 지난 10년 동안 백만장자가 78% 증가해 백만장자 수 33위를 차지했다.
2위는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팔로얄토가 포함된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으로, 여기에는 백만장자 30만5천7백명이 거주하고 있다.
3위에 오른 도쿄는 지난 10년간 백만장자가 5% 줄어 29만8천3백명을 차지했다. 4위인 싱가포르에는 지난해에만 3천400여명의 고액 자산가가 이주해 백만장자가 선호하는 도시로 꼽혔다. 서울은 지난 10년간 백만장자 수가 28% 늘었다.
헨리 앤 파트너스의 CEO 유르그 스테펜은 지난 몇 년간 금융 시장 호황이 부유한 도시들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는 2023년 20% 급등했고 올해도 7%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도시는 상황이 역전됐다. 런던은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있던 지난 10년간 백만장자 인구가 10% 감소했다. 홍콩은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부유한 외국인들이 싱가포르로 떠나면서 백만장자 수가 4% 줄었다.
반면 중국 선전에서는 지난 10년간 백만장자 수가 140%나 급증했다. 인도 벵갈루루, 베트남 호치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도 지난 10년간 백만장자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동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두바이는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 수 21위를 차지했다. 모나코는 주민 40% 이상이 백만장자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