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11일(현지시간) 네차례 연속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출처=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낮췄다.
IMF는 11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의 한국 경제 전망은 정부의 지난해 12월 전망치(1.6%)와 한국은행(1.6%·2월) 한국개발연구원(1.8%·2월) 경제협력개발기구(1.6%·3월) 등 주요 기관이 내놓은 것보다 낮다.
IMF는 특히 지난 1월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 포인트 하향한 데 이어 또다시 이번에 0.2% 포인트 낮췄다.
IMF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두 차례 등 네 차례 연속 한국의 상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IMF는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 시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5년 뒤 성장률을 의미하는 세계 경제 중기성장률은 3.0%(2028년)로 제시했다. 이는 WEO 보고서가 발간되기 시작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는 "중국 한국 등 급성장한 국가의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1개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3%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전망치(1.2%)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미국(1.4%→1.6%), 영국(-0.6%→-0.3%), 이탈리아(0.6%→0.7%), 스페인(1.1%→1.5%) 등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높아졌지만, 독일(0.1%→-0.1%) 일본(1.8%→1.3%) 한국 등의 전망치는 낮아졌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험난한 회복 과정'(A Rocky Recovery)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IMF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2.4%로 0.2% 포인트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