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21일 (로이터) - 일본 토요타자동차 7203.T 가 앞으로 5년 안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안전성을 높인 주행지원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토요타리서치센터(TRI) 대표가 밝혔다.
토요타자동차의 연구·개발 담당 자회사인 TRI의 질 프랫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가 교통사고 가능성을 예상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토요타는 앞으로 5년간 TRI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초 일본 내 경쟁사인 혼다자동차 7267.T 도 AI에 중점을 두는 새 연구소를 건립 중이라고 발표했다. 포드 F.N 와 폭스바겐 VOWG_p.DE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 역시 로봇 연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주 프랫 CEO는 기자들에게 "자동차 안전성과 관련해 앞으로 5년 안에 토요타가 획기적 발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해 낸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자동차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운전자가 사고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이 컨셉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있어 핵심이다.
현재의 주행지원시스템은 대개 이미지 센서를 활용해 주행 중인 1개 차선 안에서 운전자가 차량과 보행자 등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랫은 TRI가 "사고 위험을 막는 범위가 1개 차선을 넘어 확대되도록 하는" AI 솔루션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의 인공지능이 위급 상황에서 운전대나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해 사고를 막아주는 '수호천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있어 기술 기업들과 경쟁하는 한편 일본 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노년층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프랫 CEO는 향후 토요타가 노인들을 돕는 로봇 제조업체로 성장할 포부를 내비쳤다.
토요타가 가정용 로봇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냐는 질문에 "TRI에서 연구 중인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토요타가 구글 산하의 로봇 개발 회사인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샤프트 등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