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2일 (로이터) - 이번 달 유로존의 민간경기 확장세가 1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민간경기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유로존 국가에서의 성장 둔화에 따른 여파를 희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마르키트는 7월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2.9로 6월 53.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기도 하다.
다만 52.5로 하락할 것이란 로이터 전망은 소폭 웃돌며, 성장/위축의 분기점인 50선도 여전히 상회했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독일과 프랑스의 종합 PMI가 개선됐지만, 두 국가를 제외한 유로존 국가에서 민간경기 확장세가 201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증거로 해석된다"라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7월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2.7로 6월의 52.8에서 소폭 하락했다. 52.3으로 내릴 것이란 로이터 사전 전망은 웃돌았지만 18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51.9로 6월의 52.8에서 하락하며 서비스업 PMI보다 가파르게 내렸다. 로이터 사전 전망치인 52.0에는 거의 부합하는 결과다.
하위지수 중 종합 PMI에 반영되는 제조업 생산지수가 53.6으로 6월의 53.9에서 하락했다.
향후 수개월 경기 전망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며 서비스 기업들은 2008년 초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고용을 늘렸다. 반면 제조업 제품에 대 한 신규 주문 증가세는 급격히 둔화됐다.
다만 마르키트는 종합 PMI가 현 수준에 머문다면, 3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0.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발표된 로이터 서베이 전망치와 부합하지만, 연초 전망치인 0.6%에서는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