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로이터) -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으므로 연준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경제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곧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강화시키는 발언이 또 나온 것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베이징 소재 상하이고급금융학원(Shanghai Advanced Institute of Finance, SAIF)에서 발표할 연설문에서 "금리인상 결정에는 금융 안정 리스크가 일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금리가 지속되며 실업률이 하락하는 한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매우 큰 폭'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안정목표치인 2%에 다가서고 있는 만큼 연준의 두가지 임무는 곧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금리 정상화의 속도를 높이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속도는 늦어지겠지만 향후 경기하강이 발생할 경우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에서 크게 멀어질 리스크가 줄일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에 속하는 로젠그렌 총재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리스크가 따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내 금리인상이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로젠그렌 총재의 전반적인 발언은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로젠그렌 총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적했듯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은행들, 투자자들, 가계들이 '과도한 위험'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용률은 중국 등으로부터의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대비 순익은 동부와 서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제가 심각한 부정적 쇼크를 경험한다면, 이는 미국 경제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