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10월01일 (로이터) -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계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장한 새로운 세계 경제 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안드레아스 돔브레 분데스방크 이사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IMF는 세계 경제 둔화를 우려해 주요 경제국들이 국제 공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독일은 IMF의 이 같은 우려가 과민 반응이라고 응수하며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 확대에 반대하고 있고 독일 정부는 사상 최대 수준의 재정지출 여력을 활용하길 꺼리는 상황이다.
10월 7~9일 예정된 IMF 연례 회의에 앞서 돔브레 이사는 "분데스방크는 통화정책, 재정정책, 구조적 조치 관련 국제 공조 패키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각국이 안정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이러한 정책들을 올바르게 혼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세계 경제 성장이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에 접어들었다는 주장과 관련 공포감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돔브레 이사는 "장기정체에 빠질 위험성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것이 분데스방크의 견해"라며 "(고령화 등)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감안할 때 선진국에서 성장세가 어느정도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