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0일 (로이터) - 엔화 강세가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9일 일본 증시의 니케이 지수 .N225 가 근 3년래 일일 최대폭 하락했다.
니케이는 5.4% 급락한 16,085.44포인트로 1월21일 이후 최저치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하락률은 2013년 중반 이후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니케이가 16,017.26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전날 유럽 증시의 급락 여파가 전해지면서 일본 증시의 은행주들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은 8.7% 폭락했고,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도 9.0%나 내렸다. 일본 은행들은 이미 일본은행이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후 경영상 압력을 받고 있었다.
올해 들어 니케이는 중국 성장 우려와 유가 약세 등으로 15% 급락했다. 일본은행의 정책 조치와 부진한 일본 기업 실적으로 인해서 투자자들 사이에 '공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토픽스 지수도 5.5% 내리면서 1,304.33포인트로 마감됐다. 이 지수는 장중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1,299.53포인트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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