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월27일 (로이터) - 일본의 4월 산업생산이 감소할 전망이다. 규슈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지출과 관련된 수치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본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가 20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3월 3.8% 늘어난 이후 4월 감소하는 것으로, 규슈 남부의 제조업 허브 지역을 수차례 강타한 지진으로 많은 회사들이 공장을 폐쇄한 여파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생산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고, 4월 제조업 지표와 함께 발표되는 5,6월 제조업 생산 전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BC니코 증권의 미야매 고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감소했던 제조업 생산이 2분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조업체들의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시간으로 5월 31일 오전 8시 50분에 산업생산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서베이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0일 발표 예정인 소매판매가 전년비 1.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라면 3월 1.0% 감소한데서 낙폭이 커지는 셈.
4월 가계지출도 전년비 1.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3월 5.3% 감소한 데에서는 감소폭이 완화된 것이다.
노리추킨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나미 다케시는 "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으로 소비 신뢰도가 악화된 상황이며, 지진의 여파도 소비지출 수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업률은 4월 3.2%로 3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고, 구직자당 일자리 비율도 1.30으로 3월 기록했던 1991년 12월 이후 최고치에서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내각부는 5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계지출과 실업률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