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실적 발표 알림! 어느 주식이 급등할까요?
프로픽 레이더에 잡힌 종목을 확인하세요. 올해 들어 19.7% 상승한 전략입니다.
전체 목록 확인하기

(투자포커스) 채권 전문가들 "투자자들, 채권시장의 강세장 끝난 사실 인지 못해"

입력: 2016- 10- 01- 오전 09:56
수정: 2016- 10- 01- 오전 10:00
© Reuters.  (투자포커스) 채권 전문가들 "투자자들, 채권시장의 강세장 끝난 사실 인지 못해"

* 35년 간의 채권시장 강세장 끝났을 수도
* 중앙은행 정책 선회, 분수령 될 수 있어
* 인구통계학과 세계화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조류 바꿔
* 하지만 디플레 압력으로 인해 국채 수익률 낮은 수준에 머물 것

런던, 10월1일 (로이터) - 세계 채권 시장에서 지난 35년 지속된 강세장이 끝났다는 주장이 아직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사이 중앙은행이 대규모 경기부양을 펼치던 시대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불안감이 차츰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들이 채권 가격 하락을 점치고, 채권 시장 거품이 곧 붕괴할 것이란 내용의 신문 사설이 등장할 때마다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조차 최근의 하락세가 단순히 역사상 최장기 강세장이 일시적으로 저점을 치는 과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구 통계학적인 변화와 세계화 역행 추세로 인해 형세가 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책 관찰자들(policy watcher)은 국채수익률 하한선을 정한다는 지난주 일본은행의 결정이 그 동안 시장에서 기다려온 일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탓에, 형세가 변했다는 과감한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의 주장이 옳은지 확인하는 데에는 적어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이클 맷칼페 수석 거시 전략가는 "앞으로 2~3년이 지나서야 변화의 시작은 일본은행의 결정이었다고 회상하는 모습이 상상된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80년대 초 기록한 15%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올해 초 사상 최저인 1.37%까지 내렸다.

수십 년 전 일본과 독일에서 8% 수준이었던 국채 수익률은 이제 제로(0)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 국채에 대한 수요가 너무 높아서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오히려 돈을 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

M&G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추세가 20세기 말 급격한 노동력 증가로 이어졌던 2차 대전 이후의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시 급격한 노동력 증가로 임금 상승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채권과 같은 저축성 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급격히 인하하고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난 10년 간 실시된 로이터 서베이를 살펴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노력이 언젠가 빛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하며 국채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려왔다.

그렇다면 채권 시장을 지지했던 지정학적 추세가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도이체방크의 주장이나 중앙은행들의 부양 능력이 한계에 이르며 국채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핌코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경고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투자자들 사이 금융 자산이 더 오를 것이란 믿음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메릴린치가 최근 실시한 월간 서베이에 따르면 자산 운용사들은 주식과 채권이 모두 과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또한 '채권 거품'과 같은 단어들이 공공연히 언급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 사이 경계심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최근 수 주간 구글 서치에서 '채권 거품'이란 단어 검색 건수는 1년여래 최대로 늘었으며 '시드니모닝 헤럴드'에서 독일 '디 벨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신문에 관련 기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LNG캐피탈의 루이스 갈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람들이 무언가에 대해 말할 수록 그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투자 결정은 분석과 투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말한 대로 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채권 베테랑들이 30여년 간의 랠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이들이 그렇다고 급격한 반등을 예상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지난주 일본은행의 전략 선회가 통화 정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자각심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각국 정부가 재정정책으로 이를 바로잡을 여력이 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중앙은행들이 수익률이 급등할 경우 가격이 급락할게 뻔할 국채를 잔뜩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치솟는 상황을 그저 방관할 리가 없다.

핌코의 채권 CIO인 앤드류 볼스는 "사람들이 가격이 완전히 잘못 매겨졌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그들은 종종 수익률이 전후 평균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 수익률이 1.5~2.5%가 될 것이란 주장이 5~6%에 이를 것이란 주장보다는 훨씬 온건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일각에서는 더 걱정스러운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M&G의 소매 채권부 대표인 짐 리비스는 "보호주의 무역과 노동 정책으로의 선회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일부 국가에서 임금을 통한 인플레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화가 역전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채권 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수익률이 너무 낮다고 본다. 하지만 수익률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에 장기간 머물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의 발달로 많은 일자리가 자동화 되면서 임금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을 것이란 주장이 현재 전문가들 사이 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이유로 스탠더드 라이프의 앤드류 밀리건 투자 베테랑은 "채권 시장의 랠리가 끝났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당장 시장이 역전되지도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는"채권 시장에서 강세장이 끝난다고 해서 곧바로 약세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