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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OPEC 감산 합의했지만 앞으로의 실행 의지가 관건

입력: 2016- 09- 29- 오후 05:02
수정: 2016- 09- 29- 오후 05:10
© Reuters.  (칼럼) OPEC 감산 합의했지만 앞으로의 실행 의지가 관건

론서스턴, 호주, 9월29일 (로이터) - '덜 약속하고 더 해주어라'는 명언은 성공을 위한 훌륭한 전략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이러한 명언을 따른 듯 산유량을 줄이겠다는 모호한 약속을 내놓았다.

사실 이번 주 알제리에서 개최된 비공식 회의에서 OPEC이 산유량 관련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연말부터 산유량을 일일 최대 74만배럴 줄이겠다는 합의가 도출됐다. 8년 만에 처음으로 산유량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잠정적인 합의가 성사되자 북해산 브렌트유 LCOc1 가격은 전날 배럴당 6.5% 오른 48.96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유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며 유가 흐름은 상당 부문 OPEC이 실제로 어떠한 행동을 취하느냐, 또한 OPEC 외 산유국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선 OPEC은 예상치 않았던 이번 합의로 유가에 충격 요법을 줬지만 사실상 OPEC이 한 일은 구체적인 내용 결정을 11월 회의로 미룬 것 뿐이다.

하지만 뼈대만 갖춘 잠정 합의라 해도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OPEC은 현대 역사를 통틀어 지역별 반목 관계로 점철돼 있어 그 효율성과 신뢰성이 크게 악화됐다.

OPEC 1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2위 산유국인 이란 간의 첨예한 대립 관계를 감안한다면, 비록 원칙적인 합의 뿐일지라도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다.

진짜 중요한 결정은 11월 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다. 그때까지 OPEC 회원국들은 OPEC의 전체 산유량을 현재의 약 일일 3324만배럴에서 이번에 합의된 3250만~3300만배럴로 줄이기 위해 각자 어떤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려 할 것이다.

아마도 사우디가 감산 부담의 대부분을 짊어지게 될 것이다. OPEC 최대 산유국일 뿐더러 이란과 이라크 등 다른 회원국들은 여전히 증산 노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리비아나 나이지리아 등의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내전으로 인해 역사적 수준을 한참 하회하고 있으며, 재정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와 앙골라는 하고 싶어도 감산에 나설 수 없는 형편이다.

이번 주에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란, 나이지리아, 리비아는 산유량 제한의 일환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최대 한도'의 원유 생산이 허용될 것이라고 말해, 한층 유화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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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산유량을 현재의 일일 360만배럴에서 400만배럴 가량으로 늘리겠다는 의향을 공공연히 표했기 때문에, 일일 110만배럴 이상을 감산해야 하는 부담은 다른 회원국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 사우디와 OPEC 외 산유국들이 관건

산유량이 적은 회원국들이 형식상의 감산 부담을 짊어지겠다는 것 외에 기꺼이 의미 있는 규모의 감산 의향을 표명할 OPEC 회원국을 찾기는 사실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OPEC의 감산이 실제로 이뤄지려면 사우디가 대부분의 감산 부담을 떠안고 산유량을 일일 최대 100만배럴을 감축해야 한다. 이는 현재 산유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산유량을 10% 줄인 데 따른 손실을 메우려면 유가가 최소 11% 상승해야 한다. 즉,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약 60달러까지 오른 후 이 수준으로 지속돼야만 사우디가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우디는 결국 이란 뿐 아니라 이라크에도 감산 압력을 행사하며, 사우디만이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관건은 OPEC 외 산유국들이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다.

OPEC 비회원국들 가운데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감산으로 인해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확신만 있으면 감산 움직임에 동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던 미국의 산유량은 다시 증가할 수 있다. 미국 원유업체들은 순전히 수익을 좇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셰일유 생산량은 오는 10월에 11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셰일유 생산업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산에 나설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하면 미국 산유량은 급격히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캐나다와 브라질 등 다른 비회원국들의 생산량도 늘어날 수 있다.

전반적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OPEC의 감산 합의가 제대로 실행될 수 없을 것이란 비관론을 뒷받침하는 이유가 매우 많다.

하지만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이유들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아직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클라이드 러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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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은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편집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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