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W,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로 연 적자 기록
* VW의 41억유로 영업적자는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
* VW, 보통주 당 0.11유로 배당 지급
* 우선주 배당은 0.17유로
프랑크프루트, 4월25일 (로이터) - 12개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VW) VOWG_p.DE 이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수습을 위해 162억유로의 비용을 책정한 뒤 지난해 41억유로(미화 46억달러)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VW는 2009년부터 전세계적으로 1100만대 차량들에 대한 배가가스 시험 조작을 인정한 바 있다. 이는 VW 시가총액에서 수십억유로를 증발시키며 기업 역사에 있어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됐다. 오랜기간 VW의 수장을 맡아왔던 마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는 사임했고, VW의 글로벌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VW는 스캔들이 미친 재정적 충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난 2월로 예정됐던 실적 보고를 미룬 뒤 최근 미국 당국과 가스 배출량이 조작된 미 국내 판매 차량 50만여대를 대상으로 차량 재매입(바이백) 및 수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환경 및 소비자 보상 펀드도 설립한다.
VW는 지난해 특별 항목을 제외한 영업순익은 128억유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른바 ‘디젤게이트(Dieselgate)'를 매듭짓기위한 비용 162억유로와 함께 상업용 차량 및 승용차 부문의 구조조정 비용 4억유로를 제하자 영업적자가 41억유로에 달했다.
VW 경영진과 이사회는 보통주 한 주당 0.11유로, 우선주 한 주당 0.17유로의 배당 지급을 제안했다. 이는 2014년의 보통주 한 주당 4.80유로, 우선주 한 주당 4.86유로에서 급감한 것으로 회사측의 비용절감 노력을 반영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