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26일 (로이터) - 미달러가 지난 2주간 상승랠리를 펼치자 미국 투자자들이 달러가 엔 대비 110.50엔을 상향 돌파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확산된 가운데 아시아 시장 초반 엔이 급등하며 달러 랠리가 중단됐다.
도쿄 시장 초반 거래가 상대적으로 한산할 때 엔화에 대한 대규모 매수 주문이 밀려와 엔이 달러 대비 0.5% 이상 상승하며, 달러가 이번 주 기록한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런던 소재 은행의 두 명의 외환딜러들은 엔이 달러당 107~110.50엔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달러가 엔 대비 110.50엔을 넘어서지 않도록 하는 세력이 있어 지난주에도 달러가 후퇴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은 현 단계에서는 환시에 개입하고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외환트레이더들은 엔이 달러당 100엔에 가까워지면 당국의 환시 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관료들은 주요7개국(G7) 회의에서 일본의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개입에 반대 입장을 가장 강력히 표명했다.
유럽 외환시장 초반인 오후 5시 50분 현재 달러/엔은 0.19% 내린 109.98엔에 거래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화지수 는 0.08% 내린 95.272를 가리키고 있다.
외환트레이더들은 오는 금요일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단기 내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중국 위안은 이번 달 들어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미달러 대비 1% 이상 내렸다.
유로/엔은 122.93엔으로 장중 고점을 기록한 후 122.25엔까지 내렸다가 현재 전일보다 0.02% 내린 122.85엔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계획대로 내년에 소비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그는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