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허니웰 등 실적 보고 이후 주가 하락
* 유틸리티 등 방어주 호조...AT&T/버라이즌은 통신주 강세 주도
* 주간기준 다우 ↑ 0.3%, S&P500 ↑ 0.6%, 나스닥 ↑ 1.4%
뉴욕, 7월2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이틀만에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허니웰 등 주요 산업 기업들의 미온적인 실적을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의 강세가 상쇄했다. AT&T와 버라이즌의 주가 상승은 통신주의 상대적 강세에 일조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29% 오른 1만8570.85, S&P500지수 .SPX 는 0.46% 상승한 2175.03, 나스닥지수 .IXIC 는 0.52% 전진한 5100.16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 S&P500지수는 0.6%, 나스닥 지수는 1.4% 상승했다.
S&P500과 다우 지수는 지속적인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앞서 두려워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던 2분기 기업실적에 지지받으며 지난 2주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특히 무려 1년이 넘게 걸린 신고점 작성 소식이 투자자들을 고무시켰다. S&P500지수는 이제 연초의 급격한 매도세와 지난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의 후폭풍이 잠잠해지며 올해 현재까지 약 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 또한 예상을 웃돌며 투심 향상에 일조했다. 마르키트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예상(51.6)을 웃돌며 52.9로 상승, 9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증시 강세의 저변에는 속속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가 깔려 있다. 일부 긍정적인 기업 실적도 호재로 작용하며 경제 성장세가 생각보다 빨리 확대되고 있다는 견해를 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마켓츠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선임 시장 전략가인 피터 케니도 "브렉시트 우려가 진화되고, 유가도 박스권에서 안정을 찾고 있어 앞서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두 가지 불안 요인이 테이블에서 치워졌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에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이중 텔레콤 서비스(+1.33%)와 유틸리티(+1.31%) 등 고배당 방어주가가 장 호조를 보였다. AT&T가 전일 예상에 부합한 2분기 조정 순익을 발표한 뒤 1.39%, 버라이즌이 1.32% 상승했다.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 사업 인수전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로이터 보도 이후 야후 주가도 1.36% 전진했다.
반면 오랜 기간 미 경제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GE는 석유·가스, 운송 장비 사업부의 취약한 수요가 확인된 뒤 1.63% 하락했다. 경쟁사 허니 웰 또한 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2.57% 크게 밀렸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이달초의 추산치(-4.5%)에 비해서는 상당히 상향 조정된 결과다.
현재까지 S&P500 대기업 중 103개가 실적 보고를 마친 가운데 이중 67%는 예상을 웃돌았다. 이는 예년 평균(63%)를 다소 상회한 결과다.
다음주에는 애플 등 기술 대형주를 포함, S&P500 상장 기업 40여개가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