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달러 강세에 15개월 고점서 2% 이상 후퇴
* 아멕스 주가, 강력한 실적/전망에 7년래 일일 최대폭 급등
* 버라이즌, 트래블러스 등은 저조한 실적에 주가 하락
뉴욕, 10월2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혼재된 기업 실적에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헬스케어주가 호조였지만 버라이즌이 3분기 기대 이하의 가입자수와 매출 감소를 보고한 뒤 통신주가 크게 밀리며 상쇄됐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2% 내린 1만8162.35, S&P500지수 .SPX 는 0.14% 밀린 2141.34, 나스닥지수 .IXIC 는 0.09% 빠진 5241.83으로 장을 닫았다.
벤치마크 S&P500지수 내 주요 11개 업종지수 중 텔레콤서비스업종지수 .SPLRCL 가 5주래 최대폭인 2.01%나 하락, 전체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다.
특히 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주가가 2.5% 하락하며 통신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또 AT&T가 최근 타임워너와의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미디어 보도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AT&T는 낙폭을 1.9%로 확대하며 장을 닫은 반면 타임워너 주가는 4.7% 급등했다.
반면 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가 0.5% 상승,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상방 영역에 머물렀다. 의료기기 업체인 다나허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3.9% 전진하며 헬스케어주의 강세를 견인했다.
신용카드 발급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가 강력한 분기 실적과 연 전망으로 9% 급등한 것은 주요 지수들의 낙폭을 제한했다. 아멕스의 이날 주가 상승은 7년래 최대폭이다.
세계 최대의 수탁은행(custodian bank)인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의 주가도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익에 4.5% 상승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특히 금융업종을 비롯해 3분기 어닝 시즌이 괜찮은 편이라 사실 단기적으로는 장내 긍정적인 기운이 넘친다. 하지만 어닝 개선은 한층 낮아진 기대감 때문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멕스와 BNY멜론 등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S&P 금융업종지수 .SPSY 는 0.02% 하락했다.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의 주가가 3분기 순익의 급감 여파로 5.8% 급락한 것이 금융주에 타격을 가했다.
S&P500지수는 최근 100일 이평선에 형성된 핵심 기술적 저항선(현재 2142.60) 돌파에 고전해왔다. 이 저항선은 지난주에 붕괴되기 전까지는 지수의 실질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해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