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27일 (로이터) - 국제유가는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뒤 약세 반전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이틀 간의 강세를 끝내고 보합권 부근에서 마감됐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생산이 늘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에너지 시장을 압박했다. 유가 선물은 올 겨울 12년래 저점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근 90% 급등했다.
뉴욕에 소재한 에너지관리연구소의 선임 파트너인 도미니크 크리첼라는 "글로벌 공급 과잉 현상이 여전하고, 유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8센트, 0.16% 내린 배럴당 49.4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FJS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15센트, 0.30% 하락한 배럴당 49.59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2거래일 동안 2% 상승한 미국 증시는 거의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시장은 27일 있을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수정치) 등을 주시하며 한숨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 .DJI 는 0.13% 내린 1만7828.29, S&P500지수 .SPX 는 0.02% 밀린 2090.10, 나스닥지수 .IXIC 는 0.14% 오른 4901.77로 장을 닫았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0.2% 올랐고, FTS유로퍼스트300 지수도 0.2%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 하락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3월에 1.9% 늘어난 데 이어 4월에 다시 3.4%나 급증했지만, 미국 기업들의 지출계획을 가리키는 지표로 관심을 모으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 자본재) 주문은 3월에 0.1%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0.8% 줄면서 달러 수요를 약화시켰다.
미국 국채시장은 7년물 입찰이 강하게 끝나자 강세 마감됐다.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은 뉴욕시간 후반 10/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전날 후반보다 4bp 내린 1.833%를 나타냈다.
금값은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시간 후반 0.3% 내린 온스당 1220.16달러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